조홍래 이노비즈협회 신임 회장
‘사람이 중요’…창조적 혁신 통한 일자리 창출
쇠퇴기로에 놓인 ‘기업가정신’ 바로 잡아야
‘4차 아젠다, 8대 추진과제’ 청사진 제시

20일 이노비즈협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홍래 신임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는 ‘강한 이노비즈’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20일 이노비즈협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홍래 신임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는 ‘강한 이노비즈’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향후 2년간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바탕으로 항상 소통하고 협력하는 협회를 만들도록 제가 갖고 있는 경험과, 패기, 열정을 쏟아붓도록 노력하겠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신임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아울러 “위기와 기회가 혼재돼 있는 상황을 이노비즈기업의 혁신성장으로 극복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신임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9대 회장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2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추대형식으로 제9대 회장을 맡게 된 조홍래 신임 회장은 ”사회적으로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이 실종되는 분위기가 걱정스럽다”면서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성공을 하면 재산가, 재력가로 남으려는 세태가 팽배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반해 중국을 가보면, ‘경업(敬業)’이라 적힌 전광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사회적으로 기업을 공경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부럽다”고 말했다.

조홍래 신임 회장은 “주위에서 왜 일을 또 하냐는 우려 섞인 말들을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그간 회사를 성장시킨 ‘DNA’를 협회에 접목시켜 이노비즈기업 성장에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것이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아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홍래 신임 회장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내부적으로 사람이 많다보니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칠 수 밖에 없어 외부경쟁력도 갖춰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은 내부갱쟁력은 고사하고 어떻게 외부경쟁력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즉, “기업에 사람이 많이 모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창조적 혁신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신임 회장은 “작금의 경제상황을 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속적인 장기 불황과 저성장의 여파로 인해 기업 경영환경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디지털기술의 확산으로 제품뿐 아니라 기획, 개발, 생산, 서비스 등 기업 내 모든 활동을 디지털 전환을 시키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시기다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조 신임 회장은 “해법으로 바로 ‘혁신성장’이다”면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의 주체가 바로 이노비즈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조 신임 회장은 ‘창의’, ‘협업’, ‘융합’을 기반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는 강한 이노비즈’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고자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술 중심 글로벌 패러다임 구축 ▲미래지향적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허브 이노비즈라는 ‘4대 아젠다와 8대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고부가가치 사업을 선도하는 이노비즈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기반 사업 추진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대·지원 등에 나선다.

특히 이노비즈협회는 민간주도로 수요기업들에게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이노비즈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본격 추진한다. 또 수요 및 공급기업 간 매칭 등의 기능을 하는 ‘스마트공장 마켓 플레이스’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무역을 이끄는 혁신 수출기업군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기술 중심 글로벌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수출(초보)기업 발굴 및 역량강화 ▲기술교류 기반, 신규 시장 창출 및 기술혁신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코이카를 통해 ODA사업으로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전파했던 이노비즈 인증제도가 올해부터는 페루에도 전수된다. 인도네시아도 상반기 내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조홍래 신임 회장은 귀뜸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지향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 중점사업에 맞는 융합형 인재 양성·보급 ▲고용안정·지역중심의 일자리 지원강화 등에 앞장선다.

마지막으로 이노비즈기업이 혁신성장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이노비즈 혁신성장을 위한 기반조성 ▲혁신성장을 위한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 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조 신임 회장은 ‘이노비즈, 혁신의 새로운 성장’이란 슬로건으로 “디지털 전환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조홍래 회장은 1955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한화그룹 종합기획실과 한화기계 정밀시스템사업부 등에서 근무를 했으며, 1998년 유공압기기, 실린더, 산업용 첨단 로봇 생산 회사인 한국도키멕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임기는 2021년 2월 20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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