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주 르윈호텔, 150명 유권자와의 만남
이재한 후보 "정부 설득엔 내가 최고"
김기문 후보 "할 말하고 할 일하는 당당한 중앙회"
주대철 후보 "삭발·단식농성해서라도 청와대 설득할 터"
이재광 후보 "중앙회 내부 개혁, 맞춤형 지원시스템 구축할 터"
원재희 후보 "스마트공장 분야는 내가 최고야"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10여일 앞둔 15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5인의 후보자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12일 대구에 이어 다른 주제로 각 후보들은 정견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갖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전주=김형태 기자]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10여일 앞둔 15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5인의 후보자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각 후보들은 정견발표와 질의응답 등을 갖고 기념 촬영에 임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한 한국주차설비협동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김기순 선관위원장,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전주=김형태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오는 28일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토론회가 보다 공격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15일 오후 전주 르윈호텔에서 개최된 제2차 회장후보 공개토론회에서는 121차 토론회때보다 각 후보별 성향과 특징, 선거 전략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적 발언 등을 볼 수 있는 한층 가열찬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조합 이사장(투표권자)과 중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토론회 주요내용은 중앙회장 후보자 소개와 각 후보자별 소견발표, 토론진행자가 진행하는 중소기업중앙회 및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자로 나선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기호 순) 5명은 자신들의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기중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의 사회와 좌장으로 나선 장길호 교수(전주비전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의 진행으로 개최된 이 자리에서 후보자들은 한 목소리로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을 전례 없는 위기로 규정하며 대기업으로 인해 발붙일 곳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 속에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역할이 막중한 만큼, 전문가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개선해야 된다는데 입을 모았고, 은행의 높은 장벽 속에 중소기업 맞춤형 은행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1차 토론회때와 달리 이번에는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던 특정 후보의 비리와 행태를 지적하는 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없이 나왔다.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펼쳐지는 제3차 후보자 공개토론회는 본격적인 상대 후보와 자신의 차별화를 내세우는 자리가 되어 한층 불꽃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검찰이나 경찰, 금융 당국의 조사나 관리 감독을 받을 입장에 처한 후보의 경우, 더욱 상대 후보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장길호 좌장의 질문은 모두 다섯가지였다. 첫 번째 질문은 중앙회 선거의 개선방안, 두번째 질문은 협동조합의 건전한 육성 방안, 세번째 질문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제 등 정부의 친노동정책에 대한 대응방안, 네번째 질문은 군산 등 전라도 지역의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방안, 다섯 번째 질문은 남북경협에 대한 모델과 협동조합 참여 방안 등을 후보들에게 물었다.

한편 이날 김기순 선관위원장, 소재규 선관위부위원장,  이광옥 프라스틱협동조합연합회장, 김형태 중앙회 부회장, 이흥우 중앙회 부회장, 이창의 한국정기간행물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후보자들의 답변을 지상으로 중계한다.

15일 전주에서 개최된 제2차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 토론회 시작 전 준비상황 [이화순 기자]
15일 전주에서 개최된 제2차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 토론회 시작 전 준비상황 [전주=이화순 기자]
이재한 후보
이재한 후보

 

기호 1번 이재한 후보

기호 1번 이재한 후보는 '중앙회 선거 개선방안'에 대해 "경쟁하다보면 문제점도 있지만, 시대는 변한다. 다만 타락된 선거 아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하자"고 말했다.

두번째 '협동조합의 건전한 육성방안'에 대해서는  "상공인을 비롯한 15~16개 경제단체들이 중앙회와 행사를 같이 하려 한다. 어려운 경제단체, 여성경제인연합회, 벤처, 소상공인 등과 관계 같이 해서 단단하게 윈윈하겠다"면서 " 조합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잘하자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기업이 전 경제의 70-80% 차지하고 있으니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 공동구매보증제도 활용하고, 협동조합 힘합쳐 공동구매, 공동 판매하면 협동조합이 살길이 있다"고 답변했다. 

세번째,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제 등 정부의 친노동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현장을 모르고 정책을 시행하는 게 문제다"라며 "노동시간과 최저임금 관련 특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역별 업종별 규모별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회 혼자 대화해서는 안되고 범국민적 차원에서 청와대 국회 행정부에 전달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 때문에 어려움이 많고 갈등과 비용 부담이 크다. 뿌리 산업은 임금 차등화하도록 정부를 설득해서 산업에 합리적으로 대응해서 반드시 해결하겠다. 또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해결하고, 주휴수당을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중앙회장 혼자만 할 수 없다. 함께 해나갈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번째 '군산 등 전라도 지역의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군산을 비롯한 지방 중소기업 중앙회 예산을 확보해서 자금 대출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인터넷은행을 만들어서 신속, 저리의 금융서비스 필요하다.  작은 긴급자금부터 지원해야 한다. 중앙회에서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어려운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은행 서비스 외에도  제도적 자금 지원을 위해 중앙회가 1000-2000억 자금 확보해서 기구를 만들어야 하고,  각 지역에도 지원 자금을 7억~10억 정도 확보하고, 협업 사업으로 사무실 운영비용은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남북경협 모델과 협동조합 참여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중앙회에 남북 경협 허브 센터를 설치해서 조합이 여기에 참여토록 하겠다"면서 "농기계나 필수품, 작물 등 생활의 근간이 되는 산업 투자나 공장 설립이 가능한 만큼 조합들도 독려해서 남북 경협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정상적으로 되면 50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를 남한에 데려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소견 발표 시간에 이재한 후보는 “섬기는 중앙회, 조합이 주인이 되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동조합을 위한 기금 마련하고 공동구매, 공동판매를 지원하고 우선 구매를 촉진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노력하고 남북경협에 중소기업 의무쿼터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후보
김기문 후보

 

기호 2번 김기문 후보

기호 2번 김기문 후보는 '선거 개선 방안'에 "선거를 하다보면 갈등이 생기게 된다패한 이사장들은 발길을 끊기도 한다다른 단체처럼 추대'로 회장을 뽑으면 화합과 축제의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두번째, '협동조합 건전한 육성 방안'에는 "일본에는 3만개 협동조합이 있다. 이들이 공동으로 구매와 판매, 물류까지 잘 해서 지역 특성도 살리고, 협업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도 벤치마킹해서 협동조합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세번째 '정부의 친노동정책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실천 방안이 문제다. 문재인 정부에서 친노동정책을 친고용정책으로 바꿔야 한다. 기업 감내할 친고용정책이 맞다. 우선 최저임금 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의 경우 '노사협의회에 의해서 연장근무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어서 52시간 단축에 애로가 없다. 탄력 근무를 1년을 하는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친노동정책 때문에 대기업이 투자도 안하니 중소기업의 일감이 줄고 소상공인들은 폐업 위기에 몰린다. 경기침체 악순환의 연속이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기업 자율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번째 '군산 등 전라도 지역의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은행의 역사를 보면  대기업과 거래한 은행은 대부분 망했다. 서울은행 신탁은행 상업은행 등이 대기업의 부실을 떠안아 망했는데, 중소기업과 거래한 은행들은 80-90% 담보를 제공해 그 은행은 건재했다. 중소기업만을 위한 실질적인 KBIZ은행을 만들면 자본금 1조원 정도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남북경협에 대한 모델과 협동조합 참여 방안' 등을 물은 질문에는 "제가 초대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을 맡아 만들었다. 개성공단은 원래 2000만평 프로젝트였는데 100만평도 개발안했는데 124개 기업이 들어갔다"면서 옛 영광에 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제2, 제3의 공단은 해주 남포 나진 선봉쪽 인력 있는 쪽에 공단 만들어야 한다. 북한이 펴낸 외국 기업 투자 백서에 보면  북한 인력의 한달 월급은 30유로 약 40-50달러로 경제적 시너지 효과 클 것이다. 통일 비용도 엄청 절약될거다. 남북경협이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문 후보는 앞서 소견 발표 때 “당당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운을 떼며 “중앙회에 표준원가센터를 만들어 중기제품이 노력한 만큼 제값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KBIZ 은행을 만들어 신용이나 기술력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보증보험 업무까지 지원하겠다”고 하며 “중소기업에 5000만 원에서 2억 원까지 자금지원을 해 줄 수 있는 배정권을 중앙회에서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업종은 카르텔을 인정받도록 해 협동조합의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 잘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며 마무리했다.
 

주대철 후보
주대철 후보

기호 3번 주대철 후보

기호 3번 주대철 후보는  '선거 개선 방안'에 대해  "현재 중앙회는 문제가 많아 180% 다 바뀌어야 한다"면서 "선거 방식 문제가 아니라 후보자 자신이 문제다. 중앙회장 선거가 갈수록 엉망이다. 모 후보는 언론에도 돈을 썼다가 고소당했다고 한다. 창피하다. 이번만은 투명하고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 아울러 사회적인 질타를 받는 사람은 출마 못하게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월 말 안에 180명 이사장들의 임기가 만료돼 27일 이사장이 바뀌고 28일에 투표해야 하는 단체도 있다다"면서 "심지어 후보 홍보책자도 합본으로 돼 1권이다. 당일 정견 발표도 못하게 됐는데 이런 분들이 어떻게 투표를 할 수가 있나. 혹시 특정 후보에게 뭘 받았더라고 찍을 땐 날 찍어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두번째 질문에는 "협동조합의 심장이 다시 뛰어야 한다. 지금 협동조합은 고사직전이다. 저는 조합 살릴 명의가 되겠다. 조합이 일을 하게 활성화시켜야 한다. 먼저 조합의 단체수의계약을 부활시켜야 한다. 정부는 단체수의계약 할 수 있도록 하고, 조합은 올바르게 배정하고 관리하고, 중앙회에서는 누가 독식하는지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6년 단체수의계약이 완전 폐지됐을 때 25000억이었고, 협동조합 활성화 기금으로 0.5%를 징수했다. 3조를 단체수의계약하게 되면 0.5% 징수시 1년에 150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 그중 50%를 활성화기금으로 조합에서 쓰면,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방조합 육성지원 조례를 손봐서 조합간 거래시 10%를 현금 지원해주면 지방조합을 육성할수 있다"고 말하고 "저는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시위에 힘을 보탰다. 직접 몸으로 뛰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질문에는 "소기업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중소기업들은 생존이 목표가 됐다. 정부가 친노동정책을 써도 급격하게 쓰는 것이 더 문제다. 정부와 대화해서 안 통하면 정치적 투쟁도 해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회원사들이 더 큰 고통에 시달린다. 관철될 때까지 삭발하고 단식농성할 각오돼있다청와대 앞에서 600개이 조합에서 하루에 10명씩 참가하면 단식농성을 두달 할 수 있다정부의 친노동정책을 친중소기업 정책으로 돌릴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동결시키고,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해야 한다. 50인 이하 사업장은 노사가 협의해 자율적으로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네번째 질문에는 "실패를 인정하는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한다. 사업에 실패해도 사업을 전환사킬 기회를 줘야한다. GM 철수 등의 문제로 136개사가 폐업하고, 13000명의 피해자가 생겼다고 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무이자로라도 특례 보증해줘야 한다"고 강력 제안했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도 중기부 산하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보증기금 수수료 비싸다지만 중앙회가 더 까다롭고, 더 갑질이다고 지적하며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정부지원이 51% 된다. 오히려 우리가 인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섯번째 질문에는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대기업이 거의다 독식할 거다. 따라서 협동조합의 참여를 원한다면 중앙회와 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해야 한다. 대기업이 절대 참여하지 못하게 룰을 정해야 한다"면서 "김기문 회장의 의견과 달리, 여의도의 90배 넓이인 비무장지대를 활용해 공장은 남한에 짓고 기숙사는 북쪽에 지어 제2의 개성공단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조합 이사장들이 감독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대철 후보는 앞서 소견 발표 시간에  “현재 경제상황은 최악이며 중앙회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라며 “중앙회가 도덕적, 사업적으로 당당하지 못해 정부에 할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스스로 지키기 위해 26대 회장단은 보다 엄격한 검증을 거쳐 약점이 적은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위해 다단계를 통해 비누와 칫솔까지 외국용품을 가져와 팔고 그 과정에서 사법처리까지 받은 사람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정으로 대한민국과 중소기업을 생각한다면 (회장 출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재광 후보
이재광 후보

기호 4번 이재광 후보

기호 4번 이재광 후보는 '중앙회 선거의 개선방안'을 묻는 질문에 "후보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정관을 개정해도 부적절하게 그 틈새를 이용해  파고 들어오니 정관을 재수정할 필요가 있다. 실컷 본인 홍보만 하고 빠지는 예비 후보들에게도 3000만원 정도의 기탁금을 받는 게 좋겠다. 또 선거법을 선거 4년 전부터 검토해서 과학적이고 실질적인 선거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질문에는 "협동조합을 만든 이유는 중소기업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일을 하라고 만들었다. 조합 통해서 R&D나 공동 구매·판매·유통 등을 하라고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조합의 80%가 죽었다"면서 "70%는 자본도 일거리도 사람도 없다. 중소기업의 자산을 팔아서라도 조합 활성화 기금을 1000억원 정도 만들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를 통해 협동조합 활성화 기금을 만들어야 하고, WTO가 문제제기하지 않는 21000만원까지라도 단체수의계약을 5-10년 정도 한시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옛 수의계약의 부활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수익사업 일부를 협동조합으로 이관시키고, 공동사업이 공정거래법 적용에서 제외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질문에는 "정 안되면 주대철 후보 말처럼 투쟁도 필요하다. 최저임금은 업종별 규모별로 외국인 임금을 차등화해야 한다. 최저임금은 업종별 규모별로 천차만별인데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동일한 것은 잘못된 거다"라면서 "대화가 안되는 외국인 근로자가 인턴 3개월 후에는 한국인 근로자와 동등한 최저임금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1년 연수 후 70%, 이후 80% 등 임금의 차등지급이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국민연금보험은 해당되지 않고, 48시간 주휴수당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체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친노동정책으로 중소기업이 파탄나고 있다. 최악의 상태인데 정부는 고집만 피우니 협의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네번째 질문에는 "우리끼리 저리로 쓸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전담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 조합은 국가 계약 및 지자체 발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저금리 상품과 펀드 대출을 제안했다. 또 자금과 일거리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질문에는 "이 가운데 남북 경협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다. 그런데 북에서 50만명을 데려온다는 등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상들도 회담을 해야 답이 나오는 문제"라며 "중앙회장이 된다면 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와 국회와 함께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광 후보는 앞서 소견 발표 때 “4년간 중앙회의 변화 없는 모습을 보고 다시 도전했다”며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별화하고, 주52시간의 차등 적용을 하겠다”며 공약 10여가지를 밝혔다. 주요 정책으로 “단체수의계약 부활, 가업승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세제개편을 추진하겠다”며 “협동조합은행을 설립하고 지방의 중소기업을 개편하는 한편,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소기업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로써 당당하고 활력 있는 중기중앙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선거 후에는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 하나가 되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원재희 후보
원재희 후보

기호 5번 원재희 후보

기호 5번 원재희 후보는 '중앙회 선거의 개선방안'에 대해 "직선제는 좋은 제도지만 문제가 있다. 해결하면 된다. 부회장 중에서중앙회 선거제도 4년 일하는 것을 보고 회장으로 나오면 된다"고 말했다. 또 "선거에서 회장이 표 25~30%만 획득해서 회장이 되더라도 비지지자들을 끌어안고 가야한다. 지역본부도 강화해서 그쪽에서도 출마자가 나올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두번째 '협동조합의 건정한 육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은 시장에서 홀로서기가 매우 힘들다. 중앙회와 협동조합은 뭉쳐야 한다. 그래야 기술 품질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공동사업 진행에서 중앙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공동사업 개발 능력이 부족한 조합(30~50)을 지원해 조합이 공동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하겠다컨설팅 지원, 협동조합의 판로 개척과 판로확대로 조합 수익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단체수의계약제 부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동사업제품 구매우선제도는 훌륭한 제도라고 말한 그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가칭 1조합 1공동사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제 등 정부의 친노동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제 귀에는 중소기업인들의 절규가 들린다. 정부의 친노동정책은 오히려 기계화 자동화 되는 요즘 더 큰 부작용과 역효과를 낸다.  획일적인 최저임금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마저 위협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연쇄적 폐업 속에,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인들의 절박함을 모르는 노동정책이다. 최저임금제를 업종별 지역별로 1년 단위로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 인력이나 판로, 자금력이 부족하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회가 적극 나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차분히 답했다.  

네번째 질문에는 "지역 중소기업은 그림의 떡이다. 원자재를 사용하고 보증기간 매출액과 담보 여부만 따지니 문제다. 위기 국면의 중소기업 회생 지원 위해 대출 지원 방안 강구해야 한다"면서 "모기업이 어려움 겪는 협력업체나 지방 중소기업 위해 필요할 때는 별도 특례 보증을 적용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지역 신용보증기금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위기의 중소기업에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 질문에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북한 시장 자체로 가능성을 봤다"면서, 남북경협에 참여할 중소기업이 56%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중앙회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이 있으니 남북경협을 통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가능을 찾을 수 있다"면서 중앙회 중심의 국제평화사업단지 구성. 개성공단 비무장지 내에 사업단지 조성, 국제기업과의 제휴, 연구 혁신, 생산원가 절감, 중소기업 연구소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재희 후보는 앞서 소견 발표 때 "헌법 123조 3항에 기록된 우리의 권리를 찾겠다”며 “대기업 중심의 시스템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노동의 유연성 확보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찾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인이 중소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동조합 지원확대를 위해 회장 직속기구를 만들고 혁신하는 중앙회를 위해 부회장단에게 대폭 권한을 이양해 국가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동영상 취재=김형태 기자>

https://www.youtube.com/watch?v=JU6ZwtP98HY&t=31s

https://www.youtube.com/watch?v=Nm9cYSb1_LQ&t=14s

https://www.youtube.com/watch?v=pb3W6_mC9Og&t=11s

https://www.youtube.com/watch?v=XPC7wzwa33M&t=9s

https://www.youtube.com/watch?v=Da3eieJjF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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