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강한 조합! 역동적 중앙회! 찾아가는 이재한!”(이재한 후보)
2번 “할 말 하고 할 일하는 당당한 중앙회”(김기문 후보)
3번 “협동조합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주대철 후보)
4번 “똑바로 보고! 정말 제대로 일하겠습니다.”(이재광 후보)
5번 “헌법 123조 3항 우리의 권리를 찾겠습니다.”(원재희 후보)

26대 중기중앙회장 후보자들의 선거포스터(선전벽보)(왼쪽부터 이재한, 김기문,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후보)
26대 중기중앙회장 후보자들의 선거포스터(선전벽보)(왼쪽부터 이재한, 김기문, 주대철, 이재광, 원재희 후보)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후보자별 선전벽보(이하 포스터)와 공보‧인쇄물이 마감 시한인 11일 오후 6시를 3시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모두 제출됐다. 후보자별 선거벽보는 지난 7일 오후 4시까지 후보자 기호가 미표기된 선전벽보 원본 파일(PDF 형식)을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선관위로 제출하여 사전 검토를 받은 후 제작한 것이다. 중기중앙회 ‘후보자 선거운동’ 홍보판에는 주대철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자가 포스터를 게시하면서 온라인 홍보전도 개시됐다. 후보자별 선거 포스터를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탐색해 본다.

1번 후보: 이재한(56) 한국주차설비협동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강한 조합! 역동적 중앙회! 찾아가는 이재한!”

이재한 후보는 가장 젊은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50대 중반으로 역동적인 중앙회를 표방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미국 세인트존대학교 정치학사로 중앙대에서 국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음을 강조하며 경력 측면에서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건국대 공대 특임교수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전벽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색채가 짙게 나타남으로써 현정부 여당과의 관계를 은근히 내비치고 있는 듯하다.

2번 후보: 김기문(64)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할 말 하고 할 일하는 당당한 중앙회”

‘초대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내세우는 김기문 후보는 하얀 바탕의 선전벽보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해마천주물공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인 김 후보는 “김기문이 앞장서겠습니다!”라며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경력과 직책보다는 널리 알려진 지명도를 최우선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김 후보는 선거벽보 외에 인쇄물을 통해 일반정책, 금융‧세제, 인력지원, 소상공인 지원, 협동조합 운영, 교육‧복지,판로확대, 규제‧제도개선 등 7대 부문으로 정책을 제안했다.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한 김기문 후보는 2번의 회장 역임을 통해 자신의 회장으로서의 능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보다 상세하고 세부적인 정책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3번 후보: 주대철(64) 한국방송통신산업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협동조합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

주 후보는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부모를 여의는 바람에 두 살 위의 친형 주대준(66) 전 카이스트대 부총장과 함께 초등학교를 고아원에서 지냈다. 아버지가 사업을 확장하면서 빚더미에 올라 화병으로 돌아가신데 이어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다. 그는 산청군 ‘단성 애육원’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한 후, 대구로 가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그의 청소년시절은 참으로 고단했다. 그렇다고 현실을 회피하거나 안주하기에는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보다 더 큰 꿈과 용기로 거친 난관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갔다. 유년 시절을 어렵게 보낸 그는 주경야독으로 2017년 2월 한세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형 주대준 전 카이스트대 부총장은 사이버 영토 수호자로 통한다. 현 중기중앙회 부회장이기도 한 주 후보는 중기중앙회 ICT위원장이기도 하다.

4번 후보: 이재광(60)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똑바로 보고! 정말 제대로 일하겠습니다.”

25대 회장 선거에서 출마해 “협동조합 사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새 시장 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던 이재광 후보는 당시 아쉽게 석패했다. 24대 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한 그가  제26대 중기중앙회 회장에 재도전한다. 이 후보는 1982년 사원으로 입사해 21년 만에 오너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광명전기에서 10년간 제품 생산, 품질관리, 연구개발(R&D) 등 핵심요직을 거쳤다. 입사 10년 후인 1992년 전기절연물을 취급하는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2003년에는 경영난에 빠진 광명전기를 인수했다. 그는 인수 당시 매출 300억 원에 불과했던 광명전기를 1000억 원대 회사로 성장시키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광명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중소기업을 살릴 능력 있는 이재광'으로 그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5번 후보: 원재희(63)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헌법 123조 3항 우리의 권리를 찾겠습니다.”

중소기업인의 권리를 찾기 위해 스마트공장 전도사가 헌법을 들고 나섰다. 중기중앙회를 2대 경제단체로 만들기 위해 상설 민원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에 보다 더 힘쓰겠다는 원재희 후보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조합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책무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대기업 중심의 정부정책을 강하게 질타하며 세제지원과 각종 혜택 면에서도 중소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중앙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후보자별 제출부수는 20부이며 크기는 길이 53cm, 너비 38cm이며 지질은 100g/m2 이내로 색도에는 제한이 없다. 내용으로는 후보자별 기호‧사진‧성명‧주소‧학력‧주요경력과 선거공약(중앙회 운영에 관한 소견 등)을 담을 수 있다. 선전벽보는 중기중앙회 여의도 본관(정‧후문 2개소)과 지역 본부 사무실(13개소)이다. 선거공보‧인쇄물은 후보별 각 1부씩 제출하게 돼 있는데 길이 29.7cm, 너비 21cm 이내로 A4 사이즈 크기다. 지질과 색도는 선전벽보와 같으나 매수는 선거공보 1매(양면인쇄 가능), 인쇄물 10페이지 이내로 제한된다.

선거공보의 내용은 ‘선전벽보’의 기내 내용에 준용되며 인쇄물은 ‘공약’ ‘추진계획’ 등 필요한 사항을 담을 수 있다. 선거공보‧인쇄물은 제출 마감일 후 3일(2월 14일)까지 정회원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선관위는 각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공보‧인쇄물을 합본 제작해 일괄 발송(중앙선관위 투표안내문 동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찬반론이 분분하다. 1번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중기중앙회 선관위는 “'후보자별 분리해 공보물을 발송하기로 후보자들과 합의했다(카톡 공유)”고 하지만 일부 후보자의 의견은 달라 상황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공보‧인쇄물도 선거벽보와 마찬가지로 7일 오후4시까지 제출하여 사전 검토를 받은 후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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