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규 경기콘텐츠진흥원 빅데이터사업본부장
정현규 경기콘텐츠진흥원 빅데이터사업본부장

[중소기업투데이] 2019년 기해년 새해 초에 470조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이 확정 국회를 통과 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예산도 통과되었다. 우선 4차산업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예산이 3428억원으로 확정되었는데 정부안보다 767억원 증가한 수치다. R&D예산은 정부 안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조 5000억원으로 확정 되었는데 , 중견연구 신규 과제 1190건, 개인기초연구예산 9700억원 , 제도운영비도 포함되었다.

벌써부터 IT기업들은 올해 신규 사업 기대에 부풀어 사업 전략 등 활동에 분주하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언급이래로 모든 매스콤 및 정부,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거의 매일 회자되고 있고 이슈화되고 있다.

여기서 4차산업관련 성공적인 성장 동력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시티 전략 등 4차산업혁명의 근본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활용되고 응용되는 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영상인식, 블록체인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드론, AR/VR, 자율주행 ,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새로운 현실세계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들의 바탕에는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 슈퍼인공지능서비스(Super Intelligence Service) , 융복합컨텐츠(Convergence & Collaboration Contents for O2O) 등 3가지 중요 요소가 있다. 아래 가트너 발표 자료를 참조하면 최근의 발전 속도가 기술에서 정보로 , 정보에서 서비스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018년 가트너 발표 10대 전략 기술]
[2018년 가트너 발표 10대 전략 기술]

위의 가트너 자료중 인공지능(AI)으로 파생될 글로벌 비즈니스 가치를 전년 대비 70% 증가한 1조 2000억 달러로 전망한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공지능 파생 시장은 2022년 3조 9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폭발적 잠재 성장율을 가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과 일자리 창출에는 공공의 입장에서 범하기 쉬운 오류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는 Scale Up 육성전략이다. 더 이상 '언 발에 오줌누기식' 전략으로는 실패만이 있을 뿐이다. 필자가 미국의 선진사례 조사에서 ‘GCTC(Global City Team Challenge)’ 나 실리콘밸리의 산학연 합동 스마트 시티 사업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와 상황과 사업 아이디어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다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4차 산업 관련 신규 사업이나 어려운 사업에 대한 Scale Up(육성)전략이 다르다. 즉 다년간에 걸쳐 구글의 엔지니어 , 애플의 전략가 , 대학교수, 공공의 담당자, 스폰서들이 1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전 로드맵에 따라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단기 성과에 집착하고,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제각각 따로 분리해 동작하고 서비스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프라와 플랫폼 위에서 서로 연계하고 융합하며 때로는 독립적으로 서비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공공 조직의 거버넌스 문제 , 전체적 그림에서 부분을 실행해가는 전략, 규제 및 법적 문제 해결등을 풀어 나가야만 한다. 이는 4차 산업의 3가지 큰 특징과도 잘 매칭되며, 더 큰 인사이트와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공 전략이다.

둘째는 융합 복합 콘텐츠 서비스이다. 4차산업의 중요한 양대축인 산업 기반의 성장(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과 AR/VR,게임, 영상, 모바일,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등 고객 체험 채널(Customer Contact Channel)과의 융합 및 협업 서비스를 통하여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우버, 에어비앤비, 스냅챗 , 디디쾨이디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O2O(Online to Offline)를 통한 융합, 복합 서비스를 통하여 독자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를 통해 엄청난 파급 효과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 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유니콘 기업의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다.

셋째는 법적제도 기반 마련 및 역할 분담에 따른 협업이다. 미국의 워싱턴 DC와 실리콘밸리에는 신 산업기술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Action Cluster’를 통한 규제 Free 지역을 운영한다. 이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사전심의, 규정 , 조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후조치’로 문제점을 지원해 이 지역 안에서 먼저 마음껏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문제 발생시 사후조치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과 인프라 제공, 민간의 양질의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위한 ‘Data Incentive’ 제도 , ‘개공참’ 즉 개방 , 공유 , 참여를 통한 책임 및 역할, 공공조직의 거버넌스 체계 마련 , 이익 배분에 관한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이 마련 되어야 한다.

매경·딜로이트컨설팅의 ‘2025년 고용 분석’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새로운 이동 산업 3d 프린터와 연계되는 고객 맞춤형 제조업 차세대 반도체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등 데이터와 관련 기술이 융합된 신산업이 2025년까지 안착할 수 있다면 미래형 자동차, 첨단 서비스, 홈 헬스케어, 생활안전 등 산업에서 68만개(2025년 기준)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4차산업의 본질을 바로 보고 준비해간다면 일자라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진화해 갈 것이며,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리라 생각된다.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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