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젊은 리더십으로 새로운 리더가 되겠다”
[생생인터뷰] “젊은 리더십으로 새로운 리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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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남 탓만 하고 있을 수 없어
정책 입안 경험 크게 도움 될 것
중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해야
이재한 주차설비조합이사장(56·한용산업 대표)
이재한 주차설비조합이사장(56·한용산업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회장은 흔히 중소기업계의 대통령, ‘중통령’으로 불린다.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자리로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2월 28일 치러진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후보들을 차례대로 인터뷰해, 중소기업을 위해 현재 해결해야 할 과제와 회장에 당선될 경우 무엇을 할 것인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재한 주차설비조합이사장(56·한용산업 대표)이 26대 중기중앙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국회부의장까지 오른 부친 이용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5선)의 영향을 받아 여야 정치권에 걸쳐 탄탄한 인맥을 갖췄다.

-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제의 양극화와 저성장의 고착화뿐만 아니라 노동환경마저 바뀌면서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속되는 내수부진 속에, 인건비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 비용상승 등 경영 애로까지 겹쳐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대기업은 진정한 상생을 외면하면서, 중소기업 사업 영역까지 잠식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에서의 정책 추진과 입법은 지지부진하다. 중소기업이 환경이나 남 탓만을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개별 협동조합이 협력과 연대하여, 우리 중소기업에 필요한 정책을 입안하고 제도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앙회장이 대외 협상, 설득 등을 통해 정책으로 만들 수 있는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이 역할에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출마하게 됐다.

- 중기중앙회장의 역할이라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매출 부진, 비용 상승, 불공정 거래의 피해, 자금 부족 등 다양하다. 급속한 사회와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도 자체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매우 힘든 요인이다. 중소기업들이 부진한 내수경기의 영향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자체,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가 만연해 있다. 또한 자금부족으로 상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의 개별 역량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변화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중기중앙회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국회와 정부 부처, 지자체 등에 협상력을 가져야 하고, 정책을 입안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조합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서 협상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일을 해야 한다. 조합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되면 조합들의 의견을 모아 투쟁하는 역할도 때로는 필요하다. 중기중앙회장은 최일선에서 이 역할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 정책 입안에 참여한 내 경험이 강점으로 작동할 것이다. 중기중앙회를 혁신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검증받은 청렴성도 중앙회의 변화를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 현 중앙회의 해결 과제는.

경기가 지속적으로 하강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경기 침체가 중소기업에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걱정스럽다. 협동조합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정말 잘 해야 한다. 정부 부처, 지방정부, 국회와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이들과의 협상과 의견 수렴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공동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별도의 기금이나 재원도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 중앙회의 핵심적 역할이다. 개선되기는 해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조합들과 회원기업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 회장이 되신다면.

중기중앙회를 조합과 회원사들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만들겠다. 중기중앙회는 조합 및 회원사들을 지원하는 기능이 기본이자 핵심이 되어야 한다. 조합들이 조합 회원 및 중소기업들 간의 공동사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중기중앙회를 개선하고자 한다.

첫째, 기본에 충실한 중앙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조합활성화센터, 조합민원실 신설 등 조합 총력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조합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앙회로 일대 혁신하겠다.

둘째, 5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으로 인정받도록 중소기업기본법을 개정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도 조속히 개정해 조합의 안정적인 공동사업 추진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고자 한다.

섯째, 중기전용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 중소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자 한다. 또한, 중기조합아카데미도 신설해 조합의 전문가 양성 등 혁신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넷째, 중소회원사의 심각한 판매난 해소를 위해 공공제품판로 지원제도혁신과 온라인수출 해외시장개척지원, 구매 경쟁력 강화 등 실질적인 경영안정을 돕고자 한다.

다섯째, 앞으로 신뢰기반 형성과 대북제재가 풀리면, 중앙회 주도로 개성에 기술교육센터 개설 등 남북간 민간협의 채널도 구축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남북경협 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중기남북경협허브센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 정부와의 관계는.

현 정부는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 중소벤처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정부들에 비해 중소기업 친화적인 정부다. 중기중앙회로서는 중소벤처기업부라는 새 카운트 파트너가 생긴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중앙회와 정부는 기본적으로는 협력적인 관계다. 사안별로는 긴장관계를 가져가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사들의 권익 향상과 경영애로의 해소를 위해서는 청와대와 각 부처에서 관련 정책이 원활하게 입안될 수 있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조합과 관련한 경영 이슈가 지자체와 관련되어 있다. 지방정부와의 관계도 잘 설정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지방의회에도 우리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어야 한다. 정책네트워크를 중앙회장과 중앙회가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그래서 중요하다. 나는 이런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이익에 배치되는 정책이 추진될 경우에는 문제제기하고 대응하는 투쟁도 중요하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면서 항의와 여론전을 펼치기도 해야 한다. 정부와의 긴장관계도 서로간의 신뢰나 의사소통 채널이 확보돼 있을 때 효과가 더 크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얻어내는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평소에 관계가 잘 유지돼 있어야 한다.

- 회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현실은 녹녹치 않다. 환경이나 남 탓만을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스스로 상황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대외적으로 정부, 국회 등에 요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공동사업을 통해 협력하며 미래를 준비할 때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이번 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협력과 연대를 이끌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중요한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실천하는 리더십, 젊은 추진력이 절실하다. 이러한 기준에 어떤 중앙회장이 적합한지 판단해 주기 바란다."

"선거가 끝나면 승자도 패자도 모두 중앙회의 식구임을 명심하고 모두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며 이 이사장은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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