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공장 방문한 홍영표 민주 원내대표와 간담회
삼성 경영진, 규제완화 건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노력하고, 또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만큼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을 방문한 홍영표 민주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면서 "특히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내놓은 선물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투자를 위한 건의사항도 여당에 전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20여 명과 함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1등이 돼 한국경제의 선도기업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당에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 입법을 주문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한 달 단위로 총 근로시간을 정하고 그 안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근무 형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SMC, 퀄컴, 소니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집중 개발 기간에 유연하게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우려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국가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 정비' '기술인력 국외 유출 방지 제도 강화' '반도체산업의 중요성과 경제 기여도를 고려한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반도체 전문 학과 설립 지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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