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회장, ‘연세를 빛낸 동문상’ 수상
중기중앙회 18년도 종합청렴도 2등급
측정이래 가장 높은 점수ㆍ등급 기록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9일 열린 신년회에서 중소기업에게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을, 협동조합에게는 타 조합간 ‘협업’을 통해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9일 열린 신년회에서 중소기업에게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을, 협동조합에게는 타 조합간 ‘협업’을 통해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2월말 임기를 끝내는 제25대 중기중앙회 박성택 회장이 지난해 말 연세대학교에서 ‘연세를 빛낸 동문상’을 수상했다. 뜻깊은 수상을 한 그에게 ‘중통령’직을 떠나며 남기고 싶은 말을 들어 보았다. 여러 차례 인터뷰를 고사한 그는 "자랑할 만한 일이 없는 마당에 인터뷰를 굳이 해야 하느냐"며 겸손해 마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후임자들이 곧 선출될 텐데 떠나갈 사람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여러차례 요청한 끝에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중립적 입장을 굳게 지키겠다는 그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에 함께 사진촬영하고 있는 박성택 회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에 함께 사진촬영하고 있는 박성택 회장

-연세대학교에서 지난해 말 ‘연세를 빛낸 동문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개인적으로 받은 상이고 대단한 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말하기 부끄럽다.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닌데 무슨 소감을 말하겠는가? 다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는 뜻으로 준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중통령’이라는 중기중앙회장으로 4년 임기를 끝내는데, 그중 가장 큰 성과라면 어떤 것이 있는가?

"중기청만 가지고 중소기업을 대변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새정부 들어서 중소기업을 대변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만들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로 소상공인들이 힘들어 했다.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자리에서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유지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많이 찾고자 했다.

이런 가운데 생계형적합업종특별법(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을 여야합의로 공동발의해 대기업의 침투를 막아줄 수 있는 길을 여는데 일조를 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 최소한의 방어막을 만들어 소상공인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길이 열려 뿌듯하기도 하지만 성과라고 하기 보다는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다.

또한 4차산업혁명시대에 소상공인 벤처기업들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정부와 삼성 등 대기업 협업으로 스마트공장을 3만 개 도입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중소기업들이 디지털공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 "

-제26대 회장 선거로 연임을 시도할 수 있었는데 불출마를 일찍 선언한 이유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봉사했다고 생각한다. 권력에 욕심이 없다.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개인 사업을 소홀히 했다. 이제는 개인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큰 욕심은 없다."

-회장 임기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중앙회의 상대가 대기업과 정부 양쪽 모두다. 그 사이에 끼어서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대기업과 정부에서 받아줘서 잘 할 수 있었다."

-제26대 신임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떠나가는 입장에서 어느 편에 설 수 없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한 선거가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중기중앙회와 중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분이 당선되기를 희망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5일 발표한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종합청렴도 8.61점으로 2등급을 달성했다. 2017년(8.45점, 3등급) 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박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중앙회가 청렴도 측정을 받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점수와 등급을 기록했다.

외부고객이 평가하는 중앙회의 외부청렴도(8.82점)에서 응답자들의 ‘금품, 향응, 편의 부패 경험률’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직원들이 응답하는 내부청렴도(7.92점)에서는 ‘부당업무 지시 경험률’(2017년 3.20 → 2018년 7.19)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후보 당시 중기정책강연회 후 악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성택 회장

임기 만료를 한달여 앞둔 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인 박성택 회장(58)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경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스콘(아스팔트+콘크리트) 전문가로 통한다.

박 회장은 4년 전 회장 취임시 ‘청렴한 중앙회’를 강조하며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키고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제30호 12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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