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 다양한 이벤트 마련
5만원 이상, 제로페이 결제시 경품 혜택도
떡메치기, 윷놀이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독거노인·저소득층 위한 떡국 나눔행사 진행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모처럼 맞이한 ‘설 대목’을 잡기 위해 서울시 전통시장들이 조금은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시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24개 자치구, 122개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50~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설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장별로 5만원 이상 구매 또는 제로페이로 결제한 소비자들에게는 쇼핑용캐리어,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특히 대형마트 휴무일인 넷째 주 일요일인 27일에는 60여개 시장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영광굴비 직거래장터’도 연다.

중구는 평화시장 등 10개, 성동·동대문·강동구는 각 9개, 종로·용산·노원·영등포구는 각 2개 시장에서 행사가 마련된다.

가격할인과 경품 증정 외에도 시장을 방문한 시민과 상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떡국 떡 썰기’, ‘만두빚기’ 등 차례상차리기부터 ‘떡메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팔씨름대회’ 등 특색 있는 민속놀이 이벤트가 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강북구 수유전통시장에서는 목공공예, 바느질공예, 점토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과 양천구 신영시장에서는 타로카드로 신년운세를 볼 수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진다.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떡국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에서는 쌀·참기름 등 틈새가구돕기를 진행한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종로구 통인시장에서는 외국인구매고객에게 복조리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이번 설 명절 장보기는 전통시장을 이용해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상인들은 매출이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해 쇼핑용캐리어도 받고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따뜻한 설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기존에 연중 무료 주·정차를 허용한다. 서울 지역 내 42개 시장과 추가로 73개 시장에서도 주변도로 무료 주·정차를 최대 2시간까지 허용한다. 임시주차허용 시장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본지 제30호 8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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