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공세 가능성… 빠른 시일 내 활성화될 것”
SNS에 “대표단 파견용의… 남북 당국 만날 수 도”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이회 상임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이회 상임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대표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 연설을 두고 “민간차원에서의 교류는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민화협은 지난 1998년 9월 김대중 정부 시절 출범한 통일 준비 상설협의체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北김정은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용의…남북 당국 만날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신년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이번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기대했던 적극적인 대화제의 메시지가 나온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더이상 북에서 대화를 거부하니 도리가 없다는 얘기만 하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우리도 확실한 전략을 세워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본격적인 정부 당국자 간의 교류는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으나 민간차원에서의 교류는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은 장기적인 과제로 생각하고 정부차원에서 노력하도록 해야하지만 그와 별도로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을 성사시켜 전쟁 위험을 낮추고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내년에 평화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1일 김정의 위원장의 신년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대화 제의에 나온다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될 것은 아니지만 그 쪽에서 대화 제의에 나올 때 지금은 응하지 않아 답답하다지만 그 때는 어떻게 할지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도 준비하겠지만 민간도 민간차원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접촉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남북 간에) 모든 채널이 막혔다고 알려졌지만, 채널이 모두 없어진 게 아니다. (밝힐 순 없지만) 지속해서 접촉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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