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원 청계천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30년간 개발 제한구역인데, ‘도시 슬럼화’라니
20만 가족생업 잃고, 4만개 일자리 없애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20만 생계를 박탈하려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퇴하라!”

청계천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효봉빌딩 앞에서 현재 청계천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 재개발 반대 전국 지지 결의대회’를 가졌다.

강문원 청계천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진형 기자]
강문원 청계천 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진형 기자]

강문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초석이자 공구 메카로 자리 잡은 청계천이 ‘도심 슬럼화’라는 미명아래 대체부지 없이 쫓겨나게 생겼다”며 “지금까지 30년 이상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어 놓고 도시 슬럼화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우리 생계를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지역에서 70여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하나의 공구거리라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온 상인들을 대책도 없이 아파트를 짓겠다고 거리로 내 몰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강 비대위원장은 “청계천에 있는 1만 사업자와 4만명의 종사자 그리고 20만의 가족은 생업을 잃고 거리에 나앉게 됐다”며 “서울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재개발사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국가적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은 못할지언정 4만개에 달하는 엄청난 일자리를 없애려는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무능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재앙의 근원인 청계천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비대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들의 애환이 깃든 유서 깊은 피맛골을 밀어버리고 빌딩을 세운 문화관념이 백치였던 오세훈 전 시장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지 제29호 10면 게재>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