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2년 100만㎥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공급 발표
목재펠릿 수입량 올해 9월까지 220만3000톤, 3753억 규모
산업부 협의, REC 가중치 1.5→2.0 상향, 국산 경쟁력 확보

목재 펠릿
목재 펠릿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버려진 목재로 전기를 만드는 시대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됐다. 산림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1500여개의 친환경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산림에 버려진 목재를 이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시대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목재펠릿생산업체와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6일 연간 21만5000톤씩 3년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생산한 목재펠릿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앞으로 국산 폐목재를 이용한 전기생산이 본격화 됐다는 설명이다. 한해 공금규모는 돈으로 환산하면 약 688억원에 달한다.

현재 산림 벌채 후 수집비용이 많이 들어 산지에 그대로 남겨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연간 400만㎥에 달하며 이는 산불위험 및 산림재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방치된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경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발전용 목재펠릿을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음으로 외화 절감과 에너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현재 국내 목재펠릿 수입량은 2012년 12만2000톤 규모에서 2015년 147만톤으로 급증한 후 2017년 170만5000톤 등 꾸준히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역시 9월 현재까지 220만3000톤으로 이미 지난해 수입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수입금액 역시 2012년 199억원에서 2015년 2110억원, 2017년 2202억원, 2018년 9월 현재 3753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목재펠릿 자급률은 2012년 29.5%에 불과했고, 이후 더 감소해 2015년 5.3%, 2017년 3.8%, 2018년 9월 현재 5.7%에 불과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 원료로 사용하면 산림을 보호하는 동시에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REC) 가중치 상향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또 신재생에너지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를 올해 6월 26일 1.5에서 2.0으로 상향함으로써 향후 수입산 목재펠릿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충북 진천군에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연간 30만톤 규모의 목재펠릿을 생산하는 동양 최대 공장이 올해부터 가동 중이다. 국내에 24개소의 목재펠릿공장이 있었지만 생산규모는 17만톤으로 주로 가정용 목재펠릿을 생산중이다.

산림청은 발전용 목재펠릿의 원료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임도 812km 시설하고, 고성능 임업기계 67대를 보급하는 등 산물 수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용도를 구분하지 않았던 품질기준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주거용·소규모 상업용 및 산업용 등 용도별로 구분되며, 주기적으로 품질단속을 실시함으로써 목재펠릿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2022년까지 100만㎥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발전용으로 활용할 경우 1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생산설비 투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산림바이오매스 수집에 소요되는 인력은 지역주민이 참여하므로 주민의 소득증진과 더불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벌채 부산물을 산림 밖으로 반출함에 따라 산불위험 요소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산림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조림·풀베기 등 산림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본지 제29호 11면 게재>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