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7명 후보 중 중도포기자도 예상
여경협, 정윤숙 수석부회장 회장 추대
이노비즈協·벤처協·중견聯 차기 회장 오리무중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정윤숙 수석부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왼쪽부터)
문규영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 수석부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수석부회장겸 차기 회장 내정자,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왼쪽부터).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중소·중견기업 권익 단체들이 새해 새 사령탑을 맞을 준비로 어느 때보다 바쁜 연말연시를 보낼 것 같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했다. 이미 단속반원을 투입해 불법 사전선거운동 조사와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 불법 선거시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5대 경제단체장에 속하는 중기중앙회장은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권한과 위상이 커졌다. 현재 7명이 ‘출마’한다고 하지만 내년 1월 18일 선거 공고후 2월 7~8일 입후보 등록을 마치고 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야 정식 후보가 된다. 2월 28일 609개 협동조합 정회원 중 결격 사유자를 제외한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자는 특히 2억원의 기탁금을 내야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또 현재 특정 후보를 공개적인 곳에서 칭찬하려고 하면 ‘신고한다’는 진담반 농담반 대화들이 오갈 정도로 벌써 분위기는 과열되어 있다.

전직 중기중앙회 회장들의 모임에서도 광고를 내면서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바른중소기업중앙회세우기운동본부(바중세)’를 표방한 한 SNS 모임도 클린 선거를 주창하고 있다.

한편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차기 회장 수순을 밟게 되어있던 문규영 수석부회장(아주그룹 회장)이 지난 9월 중견련 수석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취임한 문 회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강호갑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중견련 차기 회장직에 오를 유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내년이 아주그룹 창립 60주년이 되는 등 업무상 바빠 부회장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사퇴의 이유였다. 이에 중견련에서는 “문 회장이 적임자였는데 아쉽게 되었다”면서도 “당장 회장 선거가 코앞이라 급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뽑을 수도 없다. 조만간 전체 회장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에 오를 수석 부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라면서 신중론을 펴고 있다.

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는 올해부터 투표에서 추대로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17일에 정윤숙 수석부회장을 9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임시총회에서 정 수석부회장 회장 추대에 대해 200여 명의 대의원들에게 거수로 이의 여부를 확인한 후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추대하는 방식을 취했다. 정윤숙 수석부회장은 1월부터 당선자 신분이 된다. 이어 한 달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1월 말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확정, 취임 절차를 거친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해진 정 수석부회장은 1999년 여경협 충북지회 초대회장, 2003년까지 1~2대 지회장을 역임하고, 2002~2010년 7~8대 충북도의원,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여경협 수석부회장으로는 한무경 현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 2월 취임했다. 여경협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이노비즈협회도 지난 17일 성명기 현 회장의 후임인 제9대 회장 공모에 돌입했다. 후보자 자격은 이노비즈기업의 대표자로서 기업경영 경력 3년 이상인 자로 정회원 2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벤처기업협회는 새 회장 선출을 위해 지난 5일부터 후보를 받고 있다. 안건준 현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다고 한다. 회원사나 임원사 10인 이상 추천으로 26일까지 입후보 가능하다. 입후보자 중 내년 1월 전임 회장들이 모인 회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의 추천을 통해 2월26일쯤 정기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그동안 단일후보 출마·추대로 선거를 진행해왔으나, 현재로서는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른 인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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