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홈페이지]
[삼성바이오 홈페이지]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고의 분식회계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의 거래가 11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삼성바이오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사하는 기업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상장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심사 결과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의 2015년 지배력 관련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고 삼성바이오와 김태한 대표를 검찰에 고발, 거래소는 이 회사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시가총액 22조 원의 대기업이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거대한 시장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이 회사 주식 수조 원어치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광범위한 피해 우려도 걷히게 됐다.

삼성바이오 측은 이번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와 내부회계관리제도 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의 분식회계를 통해 상장이 된 삼성바이오의 잘못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