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조력자를 자처한 전문가가 등장했다. 최근에 만난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무엇보다 지원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돼요”라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의 지원책은 자금 지원에만 치우쳐져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식이 아니고서는 기업에게 자생력을 키워줄 수 없다고 봅니다.

그가 주도하고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자금지원은 물론, 소상공인 종합지원 조직인 ‘서울특별시 자영업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며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창업 초기부터 생애주기별로 내 일처럼 코칭해주는 전문가 역할을 해주고, 현장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주기도 한다.

“특히 자영업자는 창업 과정부터 사업이 성공할 때까지 매 순간이 고민과 걱정의 연속이죠”라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들이 가게 운영 방법을 직접 경험해보고 성공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어요.”

실제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에 가서 회사의 경영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현장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험도 쌓고, 벤치마킹도 할 수 있는 실무교육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그간 노력들을 모델로 삼은 자영업자 지원 체계가 구축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 15개 은행과 함께 ‘경영컨설팅 연계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 그것이다. 여러 주체가 자영업자에 컨설팅과 금융지원을 연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지원체계는 평소 한 이사장의 소신과도 부합되는 것이다. 그는 “자영업자 지원은 ‘면대면’ 방식으로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해왔다. 자영업자 각각에게 따로 지원하는 ‘점대점’ 방식이 아닌, 여러 경제 주체가 함께하는 ‘면대면’ 지원 방식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영업자 간의 협업도 중요합니다. 사실 자영업자들이 혼자 사업하다보면 자본과 규모에서 한계를 느낄 때가 많거든요. 자영업자들 서로가 힘을 모아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업종이나 거리가 가까운 3개 이상 자영업체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아이디어 개발도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길을 내주고 있는거죠”

오랜세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동반자로 살아온 있는 그는 “특히 서울 지역 사업체의 99.8%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구성돼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실패는 곧 서울경제의 침체를 의미한다며, “그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다양한 주체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중지를 모아야 될 이유”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9월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맡은 한 이사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베테랑이다. 신용보증 분야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1984년 중소기업 전문지원기관인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해 30여 년간을 근무했다. 국가적 경제 위기 때마다 특별보증 등의 제도를 시행해 위기를 극복하는 구원투수 역할도 했다. 퇴임 후에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경영혁신연구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책 연구와 교육, 컨설팅 업무들을 숱하게 해온 저력이 있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교육에도 열성이었다. 업무를 하면서도 연세대 경영학 석사, 전북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관련분야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또 과거 ‘ 업 가치의 평가 및 인증 시스템’, ‘기업 신용도 위험관리 컨설팅 방법’ 등 연구 개발도 하며, 4건의 발명특허 등록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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