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포럼·재외동포연구원 공동 주최
설진배 교수, “다문화 수용성 향상 노력 필요”
“계몽적 관점에서 사회통합적 관점으로 전환해야”

재외동포포럼과 재외동포연구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쟁덤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102차 재외동포포럼을 개최했다. [박진형 기자]
재외동포포럼과 재외동포연구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쟁덤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102차 재외동포포럼을 개최했다. [박진형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재외동포포럼은 재외동포연구원과 함께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디아스포라와 다문화: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102차 재외동포포럼’을 개최했다.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여야를 넘어 정부 정책에서도 재외동포 지원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며 ”이제 우리 재외동포포럼이 이제는 단순한 ‘친교’ 활동을 넘어 재외동포의 권익신장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정책적 혁신 구조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 재단은 동북아 지역 교포에게 의료 및 학술지원과 장학사업 등을 하고 있다”며 “오늘 학술대회에서 논의될 디아스포라 문제는 다문화 문제기도 하지만, 앞으로 한국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단일민족인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다문화 인구가 수백만에 이르러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 봐야한다”며 “정책적으로도 지원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으로 오늘 같은 자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6일 열린 제102차 재외동포포럼에서 설진배 연세대 교수 ‘주류사회 다문화수용성이 다문화청소년의 자아개념 및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주류사회에 대한 다문화수용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진형 기자]
6일 열린 제102차 재외동포포럼에서 설진배 연세대 교수 ‘주류사회 다문화수용성이 다문화청소년의 자아개념 및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주류사회에 대한 다문화수용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진형 기자]

먼저 설진배 연세대 교수는 ‘주류사회 다문화 수용성이 다문화청소년의 자아개념 및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긍정적 자아 인식과 학교 적응 수준 제고를 위해서는 주류사회에 대한 다문화 수용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식개선을 강조하는 기존의 계몽적 관점의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통합적 관점에서의 교육,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웬 티탕란 부천대 교수는 ‘한국 내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의 초국적 가족유대’란 주제로 발표했다. 웬 티탕란 교수는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SNS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베트남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은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의 초국가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신난딩 전남대 연구원은 ‘몽골여성 결혼 이주민의 초국적 정체성의 재구성’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결혼이주민의 초국가적 정체성을 고려치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결혼 이주민으로서 한국 국민의 권리뿐 아니라 세계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충남 전남대 교수 ‘필리핀 한인사회와 코피노’ 주제발표에서 “코피노 문제는 일본의 자피노 문제를 대한 태도와 접근방법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자피노 문제는 파견근로자 개인의 일탈 행위지만, 도의적 책임을 수용하겠다는 사고에서 비롯됐다”며 “자피노에 대해 국적취득의 허용은 자피노가 일본 재외동포 자격으로 해외나 일본에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백정미 수원시정연구원 ▲정지윤 명지대 교수 ▲조철호 광운대 교수 ▲박종수 대구카톨릭대 교수 ▲정근하 계명대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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