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협의체, 정기적 소통창구 ‘마련’
홍 장관, KT 아현지사 화재에 ‘위로’
최 회장, 제로페이 확산 ‘동참’ 약속

“지금 잡은 이 손! 놓지지 않을꺼예요”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홍종흔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이동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권순배 소상공인연합회 감사,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지금 잡은 이 손! 놓지지 않을꺼예요”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홍종흔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이동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권순배 소상공인연합회 감사,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등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그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에 반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던 소상공인연합회. 이에 맞불격으로 연합회 소속 61개 단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펼쳤던 중기부. 브레이크가 없어보였던 양측이 모처럼 마주 앉았다. 이날 양측은 정책협의체 실시하고 정례화 하기로 합의하는 등 진일보된 ‘소통’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는 4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KT 아현지사 화재피해’, ‘제로페이 확산방안 모색’ 등 소상공인 관련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이후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중기부에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중기부에서는 홍 장관을 비롯해 이상훈 소상공인정책실장,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 등 6명이, 연합회 측에서는 최 회장과 이동희·오세희 부회장, 권순배 감사 등 10명이 참석했다.

홍종학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소상공인이 직면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KT 아현지사 화재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홍 장관은 “어제(3일) 제로페이 BI 선포식과 프랜차이즈 26개 가맹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소개하고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홍종학 장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홍종학 장관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순방을 떠나는 바쁜 와중에 자영업자 대책을 위해 신속하게, 걱정이 없도록 강력한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며 “소상공인의 성공이 벤처기업의 성공이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의견주시면 여러분의 뜻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저에게 그리고 우리 직원들에게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며 “SNS를 통해서도 많은 제안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 가기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승재 회장은 회장은 “많은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연명하고 있고 은행권에서 받아주지 않아 제2,3의 금융권을 찾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상공인들은 주무부처인 중기부와 소통이 강화해야 한다”며 한결 부드러운 대화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KT 화재처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최 회장은 “대안없는 비판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다보니 상대방과의 소통을 신경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는 위기를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성공도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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