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회장 “공동조사단 구성해 실효있는 대책 마련해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오른쪽에서 네번재)을 비롯한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30일, 충정로역 인근에 소상공인연합회가 설치한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 천막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진형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오른쪽에서 네번재)을 비롯한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30일, 충정로역 인근에 소상공인연합회가 설치한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 천막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진형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집단소송도 염두하고 있으며,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종합해 진행할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KT 아현지사 앞에 설치한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 천막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차원에서 집단소송을 진행할 의사를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진과 충정로, 홍대 인근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이날의 기자회견에서는 다양한 피해 사례들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식당, 옷가게, PC방, 슈퍼, 떡집 등의 피해사례들을 호소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KT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카드 결제 불통, 예약 전화 불통으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배달업종, PC방 업종 등의 경우 아예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입은 피해를 전했다.

최승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직도 복구가 완료가 안 돼 일주일째 손을 놓고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은 상황에서 KT는 소상공인연합회의 공동조사단 구성 등 대화 제의조차 묵묵부답,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피해보상은 차치하더라도 KT가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하고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무선 카드 단말기 임시 사용, 복구 일정 상세 고지 등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KT는 책임 있고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해 KT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KT를 향해 KT 불통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조속한 피해복구와 명확한 복구 일정 제시, 무선 카드 단말기 임시 사용 등 보완 대책 마련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조사단 구성을 통한 명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상대책 수립 ▲KT 황창규 회장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재난지역 선포에 준하는 대책 마련 ▲KT에 무과실책임 요구 및 약관 개정 촉구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는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집단 소송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대형 사업자들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충정로역 5번 출구 인근에 설치한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 천막 센터’에는 인근 소상공인들의 피해 접수가 이어졌다.

전날 오후부터 운영됐음에도 2일 동안 100여건 이상의 피해사례가 접수됐으며, 유선과 인터넷 접수를 포함하면 150여건 이상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편, 이날 소상공인연합회의 충정로 천막 센터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사례를 듣고 여·야의원 모두 초당적 지원을 통한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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