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소비자 2000명 대상 설문조사
소비자 사회적경제기업 이용확대 지원정책 필요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한 '사회적경제'의 개념을 소비자들이 잘 모르지만, 상품이나 서비스를 써본 적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24일~30일 20대~50대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한 경험자 1000명과 미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사회적경제는 경제활동의 우선순위를 이윤창출이나 분배 과정 중의 사회적가치 확산에 두는 경제활동으로, 대표적 조직 유형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해당된다.

사회적경제기업을 경험해본 소비자 53.5%는 ‘사회적경제를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고 답했고, 경험이 없는 소비자 78.6%는 사회적경제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었다. ‘사회적경제의 의미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사회적경제기업 경험자의 경우 6.5%, 미경험자는 1.9%로 매우 낮았다.

권역별로 '사회적경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대략 또는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서울이 42.4%, 경인 32%·경상 30.8%·전라 33.2%·충청 32.7%·강원 32.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32.6%, 20대 33.2%, 50대 37.9% 30대가 32% 순이었다.

사회적경제기업을 경험해본 소비자들의 경우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동일한 경우 영리적 기업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미경험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미경험자는 구매 결정 요소로 ‘가격’을 택한 비율이 경험자에 비해 높아 이들의 구매·이용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경제기업을 경험해본 소비자는 대체로 상품·서비스 제공 주체가 사회적경제기업이라는 것이 주관적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특히, 간호·요양·보건과 같은 ‘사회서비스’ 분야는 긍정응답이 75.0%였고, ‘식료품·신선식품’은 72.9%였다.

이번 조사 결과 경험자는 사회적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나, 아직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가격을 중시하는 미경험 소비자가 많아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구매·이용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구매·이용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