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승격, 인증제 민간주도 등 ‘반색’
코스닥 시장 구조개선 및 거미줄 규제 해소필요

2017년은 벤처기업인에게 핫이슈가 많았던 한 해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벤처’기업을 꼽았으며,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도 출범했다.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벤처천억기업 역대 최고수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에도 기여했다. (사)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2017년 벤처인이 선정한 벤처생태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주체 ‘벤처’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경제정책의 핵심 축으로 혁신성장을 통해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코스닥 대장주 코스피로 이전 상장

코스탁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개선 필요성이 재기되는 한 해였다. 코스닥 시가 총액 2위의 카카오(지난해 7월)와 1위의 셀트리온(2월중 예정)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함으로써 그간 벤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코스닥 시장의 한계를 노출했다.

◇ 세계 100대 스타트업, 한국서 탄생 힘들어

김수호 맥킨지코리아 파트너가 ‘스타트업코리아 정책 제안 발표회'에서 ‘세계 100대 스타트업, 한국서 창업했다면 절반 이상이 규제에 막혀 태어나지 못했다’는 연구보고서를 소개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관한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거미줄 규제로 사업화되지 못하는 국내 현실을 꼬집었다.

◇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지난 7월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벤처업계는 창업을 포함해 회수까지 전 주기에 걸쳐 활발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 삼성, 국내벤처 최초 투자 및 인수

해외 스타트업 중심으로 투자를 해온 삼성넥스트가 비가청 음파를 이용한 정보 전송 기술을 보유한 ‘모비두’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AI업체 ‘플런티’ 인수에 이르기까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M&A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민간 투자가 급격히 늘었다.

◇ 벤처천억기업 지난해 500개 돌파

2016년 매출 1000억 원 이상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513개로 역대 최고수를 기록했다. 증가기업 수도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반면 대기업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 범 혁신벤처단체 출범 및 혁신벤처생태계 조성 방안 제시

벤처기업협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이하 혁단협)가 ‘혁신벤처 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해 현정부 벤처정책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혁단협은 8개 단체로 지난해 9월 26일 출범해 현재 13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 벤처기업 인증제도 다시 민간으로

벤처기업 인증이 민간 주도로 바뀐다. 기존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대출과 보증위주의 보수화된 인증 방식에서 기술성, 혁신성,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 위주의 인증이 가능하도록 벤처기업 인증 방안을 민간에 이향키로 했다.

◇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세제 해택 부활

과거 우수인재의 벤처 유입을 축발시켰던 스톡옵션 세제해택이 부활했다. 벤처기업이 발행한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비과세 해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한국형 실리콘밸리 육성을 위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

정부가 현 판교테크노밸리 일원에 조성중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벤처타운(앵커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오픈이노베이션 실현을 위한 복합시설)이 포함돼 민간주도의 벤처생태계 조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협회는 2016년부터 벤처기업 설문과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통해 올 한해 발표된 정부의 벤처 관련 정책 및 업계 뉴스 중 벤처생태계 내에서 크게 이슈가 됐던 10대 뉴스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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