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화 20대 월드옥타 회장 취임식
대북사업 파트너는 월드옥타가 적격
한상기업이 한국대학의 캠퍼스 역할
흩어진 한국문화유산 회복운동도 전개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대북사업의 동반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가 될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해외에 내다팔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공급하는 디딤돌이 되겠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하용화 월드옥타 신임 회장이 20대 집행부 출범식과 함께 열린 ‘월드옥타 뉴비전선포식’을 통해 남북경협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날 하 회장은 “대북사업의 파트너로 월드옥타가 가장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며 “월드옥타가 키운 조선족 사업가와 함께 전 세계 74개국 146개 도시의 정회원 7000명과 2만여명의 차세대 회원이 힘을 모아 대북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대북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완전한 상황은 아니지만 남북, 북미 관계가 개선된다는 전제를 깔아두고 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중국은 과거 대기업이나 국가를 앞세워 개방정책을 주도하지 않았다”며 “화상의 작은 물건과 작은 공장을 앞세워 중국경제를 G2국가로 만들었듯,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월드옥타의 풀뿌리 조직이 북한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지난10월 3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인경제인대회 정기총회에서 20대 월드옥타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750만 해외동포의 경제중심, 한국경제의 글로벌 파트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직접 무대에 올라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이날 그의 프리젠테이션 가운데 ▶대학에 월드옥타 프로그램 개설 ▶청년 해외취업과 월드옥타 홈커밍 도입 ▶문화유산회복 운동전개 등이 눈에 띄었다.

우선 하 회장은 “월드옥타 회원들이 한국의 대학에서 특강을 통해 창업정신과 기업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청년들의 해외취업이나 창업을 돕겠다”며 “대신, 청년들에게는 월드옥타의 역사를 연구과제로 설정해 월드옥타의 정신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월드옥타 회원들이 운영하는 기업을 국내 대학의 캠퍼스로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올해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취업한 국내 청년은 100여명. 앞으로 2년간 200여명을 더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월드옥타 회원이 소속된 74개국의 노동시장 현황과 관련법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는 하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하 회장은 “현지에 살고 있는 회원들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며 “이들이 고향의 젊은 청년들에게 해외진출의 꿈을 심어주는 봉사의 삶을 이어가는 사회적책임 선순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주영·김경협·권칠승·김무성·홍일표·나경원 등 여야 의원 25명,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김성곤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재훈 한국테트노파크회장, 선석기 코트라 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월드옥타에서는 이영현·김우재 명예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지회장,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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