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정책기획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인사 내정
신임 상근 부회장에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기획관 출신

중소기업중앙회 [박진형]
중소기업중앙회 [박진형]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공석이었던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상근 부회장에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기획관 출신인 서승원 더불어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이 사실상 내정돼 다수의 중기인들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한 만큼, 35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 5단체인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에 관련 부처의 차관 출신이 선임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 재취업 비리로 구속된 신영선 전임 상근 부회장은 공정위 부위원장 출신으로 차관급이었다.

하지만, 중기부 차관이 선임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의 차관은 중기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최수규 차관. 최 차관은 2017년 1월 중소기업청 차장에서 2월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을 약 6개월 가량 잠시나마 맡은 바 있다.

그렇다고 현직 고위직 공무원을 보내기에도 힘들다는 이야기. 중기부가 출범한 지 1년에 불과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 현재 인사를 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중기부 유관 기관의 경우 의도치 않게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상근 부회장이 공석이다.

중기중앙회를 제외한 경제 5단체의 상근부회장을 살펴보면 산업부 출신이 3명, 재정부 출신 1명이었다. 이들의 마지막 공직은 직위는 차관 2명, 차관보 1명, 실장 1명이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행정고시 19회로 1977년 재정경제원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전경련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맡다가 지난해 2월 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

한진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1984년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에서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7월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월부터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행정고시 제23회 출신으로 해운항만청을 거쳐 산업부에서 근무했다. 산업부 산업정책관, 산업정책본부장 차관보로 퇴직한 후 2009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2013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2014년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7월 현재의 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

김준동 상의 상근부회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 대변인,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후 2017년부터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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