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턴·윈테크, 가스안전공사 설계단계·화염시험 통과

굉음과 함께 뿜어져 화염을 뿜어내고 있는 LPG차량 용기 화염시험 현장의 모습. [황무선 기자]
굉음과 함께 화염을 뿜어내고 있는 LPG차량 용기 화염시험 현장의 모습. [황무선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불을 이겨내고 완성되는 것이 도자기만은 아니다. 가스용기 역시 수 백도의 고온을 견디며, 안전밸브로 가스를 방출하고 마침내 용기가 온전해야 비로서 제품으로 출시될 기본 자격을 갖는다.

르노삼성의 협력사인 더블유원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 차량용 도넛용기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LPG용기 전문생산기업인 윈테크(대표 유정)가 LPG자동차 개조전문기업인 로턴(대표 박홍준)과 손잡고, 도넛형 LPG차량 용기 출시를 위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부분 검사를 마치고, 에너지안전센터에서 반복가압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늦가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일 전국적으로 반가운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 로턴의 차량개조 공장에서는 국내 2번째 개발된 도넛형 LPG차량 용기의 화염시험이 진행됐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로 인해 LPG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동차사의 의뢰를 받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넛형 LPG차량 용기는 이미 더블유원이 2014년 제품을 개발해, 2015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조사별로 치열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특성상 해당 제품은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든 차량 제조사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다.

물론, 해외제품도 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내 용기 제조사가 연구와 시장 진출과 제품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용기 개발은 나름 의미가 있는 변화다.

가스용기가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화염시험 이외에도 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시작으로, 제조사 설비를 확인하는 설계단계검사가 진행된다. 일련의 설계단계검사를 마친 용기는 화염시험과 반복적인 가압을 통한 환경 테스트까지 모두 완료해야만 비로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20% 가스를 채운 용기와 80% 채운용기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2차례 시험을 진행했다. 불이 붙고 용기를 가열한지 몇 분이 지나자 안전밸브가 작동했다. 가스가 안전밸브를 통해 빠른 속도로 방출되며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성인의 키 두 배가 훨씬 넘는 긴 화염이 시험장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두 차례 시험을 마친 용기는 무사히 검사기준을 통과했다. 그리고 에너지안전센터에 동일한 제품들이 보내져 사용압력을 기대수명만큼 여러차례 반복해 넣어다가 빼는 반복가압시험을 진행 중이다. 반복가압시험까지 무사히 통과하면 제품생산이 가능해 진다. 하지만 다시 출고되기 위해서는 다시 생산단계검사와 제품검사를 받아야 한다.  

본격적인 화염시험에 들어가기전 현장 안전관리자가 참관자 및 시험참여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황무선 기자]
본격적인 화염시험에 들어가기전 현장 안전관리자가 참관자 및 시험참여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황무선 기자]
화염시험을 위해 시험장 내에 용기를 세팅하고 있는 모습. [황무선 기자]
화염시험을 위해 시험장 내에 용기를 세팅하고 있는 모습. [황무선 기자]

 

압력 게이지가 용기내 20% 가스가 차있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황무선 기자]
압력 게이지가 용기내 20% 가스가 차있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황무선 기자]
화염시험을 마친 용기의 모습. [황무선 기자]
화염시험을 마친 용기의 모습. [황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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