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자판기'로 세계를 간다!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남미 페루의 농부들이 아마존 정글에서 재배한 카카오로 만든 코코아, 우간다의 한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 커피 같은 공정무역 제품과 함께 가상의 비행기 보딩패스가 발급돼 마치 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들게하는 ‘이색 자판기’가 서울도서관에 등장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도서관(1층 후문입구), 도봉구청(1층 세움카페 옆), 중랑구청(1층 서문입구) 3곳에 ‘공정무역으로 세계여행 자판기’를 첫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자판기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멕시코, 필리핀 등 10개국에서 생산되는 12가지 제품(초콜릿, 커피, 코코아, 건체리, 두유 등)을 살 수 있다. 판매가격은 1000원~3000원이다.

자판기에 구매 버튼을 누르면 작은 상자 하나가 나온다. 그 안에는 커피, 초콜릿, 두유 등 공정무역 제품과 이 제품을 만든 사람들과 생산국의 생생한 공정무역 스토리가 담겨있다.

상자 안의 보딩패스 3장을 모으면 무료음료도 받을 수 있다. 무료음료는 공정무역 지구마을(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아름다운 커피 경복궁점에서 교환할 수 있다.

‘공정무역(fair trade)’이란 직거래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등 저개발국가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공정한 값을 지급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무역 방식이다. 경제선진국·개발도상국간 불공정무역으로 발생하는 부의 편중, 노동력 착취,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역형태이자 사회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