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이제는 ‘역직구’다
中企, 이제는 ‘역직구’다
  • 김우정 기자
  • 승인 2018.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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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 올해 8914억원, 지난해보다 18.9%↑
소규모 기업, 해외 쇼핑사이트로 활용
무역유관기관들의 역직구 지원사업 유용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해외 직구로 빠져나가는 11월 수요를 ‘역직구’로 대응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활약이 주목할 만하다.

오는 23일 지구촌 최대의 쇼핑이 예견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불과 몇일 앞두고 직구(해외에서 직접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매년 해외 직구로 빠져나가는 11월의 국내 쇼핑 수요를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세일 전략을 세워왔지만, 직구로 쏠리는 소비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 해외 직구 규모는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을 훌쩍 넘었다.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올해 또 신기록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역직구’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역직구'란 한국 업체가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K뷰티’ ‘K패션’ 등 한류 열풍에도 힘입어 지난해 '역직구' 판매액은 3조 원에 육박했다. 1년 새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해외직구 증가세(29%)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역직구 열풍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18.9% 신장한 8914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압도적인 판매액(724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460억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74억원 순이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보다는 소규모 업체들이 역직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펼쳤지만 중소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해외진출을 타진할 자금도 부족했고 무엇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막막했기 때문.

역직구는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고 작은 규모로도 사업 운영이 수월해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시장 판로확대와 글로벌 시장을 뚫는데 유리하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쇼핑몰을 개설하지 않고 주로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등의 해외 유명 쇼핑사이트에 등록해 제품을 팔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마존에서 판매된 중소기업 제품은 2억개 이상, 전세계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의 비율은 50% 이상, 그리고 130개 국가의 중소기업들이 아마존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자금으로 진행되는 무역유관기관들의 역직구 지원사업

티몰이나 아마존 등의 플랫폼에 입점하지 못한 중소 수출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자금으로 진행되는 무역유관기관들의 역직구 지원사업도 활용 가능하다. 플랫폼 입점비용과 해외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다년간 노하우를 쌓아 온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B2C 온라인 해외직접판매 플랫폼인 Kmall24는 온라인을 통한 해외 판매를 처음 시작하는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대형 플랫폼 입점과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입점에서부터 결제, 배송, CS까지 일괄적인 프로세스를 서비스한다. 무엇보다도 Kmall24의 가장 큰 장점은 실질적으로 입점수수료나 판매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도 역직구를 돕고 있다. KOTRA는 중소기업을 전세계 바이어와 연결하는 B2B 사이트인 ‘바이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상품 해외홍보, 해외 구매정보 중개부터 온라인 거래대금결제, EMS 국제 배송 할인 서비스 도입 등 중소기업 수출을 위한 원스탑 온라인 수출마케팅 솔루션을 표방했다.역직구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을 초청해 입점 상담회나 설명회를 연다거나, 중소기업을 위한 역직구 관련 행사를 열고 해외 물류창고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한다.

해외 유명 온라인쇼핑몰 입점을 준비하는 기업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사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사업은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타오바오, 큐텐 등 글로벌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중소기업 상품을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제품선정, 상품페이지 번역 및 디자인, 등록, 홍보, 배송 및 CS 등 업무 전반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서는 아예 해외직판사업부를 따로 두고 역직구 사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진공은 1996년부터 ‘고비즈코리아’라는 온라인 수출지원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고비즈코리아’는 21만개 제품과 100만여명의 해외바이어 DB를 보유하고 있어 입점하면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상품정보 노출울 통해 제품 홍보, 해외 구매오퍼 대응 등을 지원한다. 한 예로, 모 LED 모니터 제조업체는 2000년에 설립되어 16년간 내수에만 전념하다가 작년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3가지 제품모델 800대를 첫 수출하여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kwj@sbiz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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