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의원, 한전판매 근거마련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지난해 미상계 누적전력 13만㎿h…월 39만 가구분

이훈 의원이 지난 10월 10일 열렸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황무선]
이훈 의원이 지난 10월 10일 열렸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황무선]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태양광 설치 일반용 전기설비에서 자체 소비 후 남게 되는 미상계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보급과 태양광 상계거래 참여유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금천구)은 지난 14일 발전용량 10㎾이하의 일반용 전기설비도 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전기설비는 전기사업용 전기설비, 자가용 전기설비, 일반용 전기설비(발전용량 10㎾이하)로 구별하고 있다. 이 중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수 있는 설비는 전기사업용 전기설비와 자가용 전기설비로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상계거래 제도 하에 일반용 태양광 전기설비를 설치한 고객은 실제 소비량 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도 상계처리 후 남은 전력은 판매하지는 못한 채 한전에 송출만 하는 실정이었다.

태양광 상계거래 발전량, 상계량, 미상계전력량 현황(단위 ㎿h) [한국전력공사]
태양광 상계거래 발전량, 상계량, 미상계전력량 현황(단위 ㎿h) [한국전력공사]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반용 태양광 전기설비를 설치한 일반가구 고객 중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 11만호가 넘는 가구에서 태양광에서 발전하고 상계한 뒤 미상계된 전력실태를 밝힌바가 있다. 해당 기간까지 미상계 누적전력량은 13만㎿h로 약 39만 가구가 한 달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안을 발의한 이훈 의원은 “태양광 상계거래는 통상 주택고객의 사용량에 비해 더 많은 태양광발전 전력이 생산되는 구조에 따른 것으로 미상계된 전력은 한전에 송출이 됨에도 팔 수 없었다”며, “이처럼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 만큼 조속히 법안을 통과시켜 태양광 발전의 확대를 유도할 제도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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