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 배승익 대표
"95% 웹툰 작가 살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시작할 터"
지난 9일 ‘2018 지능형 웹툰 진화 패러다임 심포지움‘서 발표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픽션’의 배승익 대표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픽션’의 배승익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출퇴근 시간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들 중 많은 이들이 휴대폰으로 웹툰을 감상하곤 한다. 그렇다면 웹툰 작가들의 수입이 많이 좋아져야 하지만 속사정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대부분의 웹툰 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중심의 인터넷 플랫폼 기반이다보니, 웹툰 작가들이 플랫폼에 종속되어 그 5%의 작가들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거다. 그리고 나머지 95%의 웹툰 작가는 어려운 상황이다. 

디지털 콘텐츠 블록체인 스타트업 '픽션'의 배승익 대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해보겠다고 나섰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출신인 그는 지난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지능형 웹툰 진화 패러다임 심포지움‘에서 “이제 블록체인이 플랫폼을 대신해 웹툰 작가들의 성공의 토대가 될거다. 작가들이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작품을 자유롭게 기획하고 펀딩받고 제작·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올거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웹툰 서비스 회사 '배틀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회장은 세종대학교 융합콘텐츠산업연구원 주최로 웹툰의 미래 진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배 대표는 “1인 창작 콘텐츠는 콘텐츠 시장에서 앞으로 더욱 대세가 될 것이다. 현재 1인 창작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더 이상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시키며 반응을 얻는다”며 “대표적인 1인 창작 콘텐츠인 웹툰 또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는 아닐 것이며, 웹툰 시장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웹툰 작가들은 지금까지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창작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유저로부터 직접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을 펀딩 받아 웹툰을 창작할 수 있다는 것. 그러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픽션‘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또 "기획 단계부터 웹툰 각각이 주식 형태의 자체 IP 코인을 발행하고, 유저들이 기여도에 따라 코인을 통해 IP에 대한 지분을 갖는 모델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면서 “‘픽션’은 협업과 펀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창작자와 유저간에 이루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거래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것이며,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이러한 거래들은 높은 보안 수준에서 자동화되며, 투명하게 관리된다”고 덧붙였다.

픽션’은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접목해, 콘텐츠 산업에서 거대 플랫폼의 막대한 영향력으로 인한 유저와 창작자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5월에 시작되어, 내년 1분기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내년 2분기에 직접적인 컨텐츠 직거래가 가능한 마켓 플레이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내년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국내 콘텐츠 업계의 다양한 기업들과 활발한 제휴를 맺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klaytn)’의 공식 파트너로도 참여하는가 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클라우드 인증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삼성, LG, SK, IKEA, ebay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 중인 국내 대표적인 빅데이터ㆍ인공지능 전문 개발사 '투라인코드'와 정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