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잇딴 사고로 3명 사망, 1명 부상
가스안전公, 발생 사고중 60% 시설미비

올 겨울 가스보일러로 인한 CO중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대구 동구의 한 빌라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배기통이 빠지면서 배기가스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 달 2일에도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도 보일러 연통이 빠지면서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1명이 숨졌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발생시 사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스안전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3년~2017년) 동안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3건이었으며, 사고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주요 원인으로는 시설미비가 15건으로 전체사고의 65% 이상을 점유했으며, 제품노후(고장)도 6건이 발생했다. 시설미비는 배기통 연결부 이탈과 부식이 9건으로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고, 급·배기구 설치불량이 4건, 기타가 2건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보일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전문가를 통한 꼼꼼한 점검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는 배기통 연결부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연결부는 틈새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배기통이 찌그러지거나 부식된 노후 배기통은 교체하고,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를 새로 설치나 이전, 수리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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