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경상북도·대한체육회, 합동으로 감사 실시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일명 팀킴)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합동 감사반은 문체부 2명, 경상북도 2명, 대한체육회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하고, 감사 전반을 문체부가 총괄한다. 이번 감사는 19일부터 12월 7일까지 3주에 걸쳐 15일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번 감사에서는 전(前)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경북체육회 컬링팀, 대한컬링경기연맹(경북컬링협회), 의성 컬링훈련원 운영 등에 대해서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선수 인권 침해와 조직 사유화, 회계 부정 등 비리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선수들은 13장에 달하는 호소문을 공개하며 김경두 전 부회장과 장반석, 김민정 감독이 팀을 사유화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은 이들로부터 인격모독을 받았으며 ‘안경선배’라고 불리던 김은정 선수는 결혼을 이유로 팀에서 제명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여태까지 받아왔던 폭언에 대해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장반석 감독은 반박 인터뷰에 응하며 선수들과 상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선수들의 주장에 부정했다. 그러나 대한컬링 김경두 전 부회장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선수들의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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