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I, 9일 부산서 ‘2018 창업멘토링 컨퍼런스’ 개최
정용환 원장, ‘팀 멘토링’ 필요성 강조
백윤정 교수, “효과측정 신뢰도 높여야”

‘2008 창업멘토링 컨퍼런스’가 9일 열렸다. 이날 정용환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장은 넥스트모델에 대해 강연했다.
‘2018 창업멘토링 컨퍼런스’가 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렸다. 이날 정용환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장은 넥스트모델에 대해 강연했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사)벤처기업협회 부설 창업보육센터 SVI(서울벤처인큐베이터)는 9일 부산 웨스턴 조선호텔 해운대에서 ‘2018 창업멘토링 컨퍼런스’를 열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창업생태계의 핵심기능으로 창업멘토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창업멘토링의 질(Quality)에 대한 평가나 방법론 논의가 제대로 없었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창업멘토링의 시스템적 방법과 새로운 방식, 객관적인 효과성 측정 방법 등 멘토링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정용환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SGA) 원장은 ‘창업멘토링의 NEXT MODEL’  주제의 사례 발표에서 “현재 창업멘토링이 1대 1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멘티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며 “멘토 2~3명이 팀을 이뤄 각 멘토별 전문영역의 다양한 의견과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통해 멘티의 성장을 이끄는 ‘팀 멘토링’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백윤정 경북대학교 교수는 ‘창업멘토링 효과성 측정지표와 효용성 연구’ 내용을 토대로 창업멘토링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지표(가이드)를 제시했다. 백 교수는 창업멘토링의 효과성 측정시 정성적 평가로만 진행하던 측정 방법을 시스템적 체계와 프로세스를 통해 효과측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9일 열린 ‘2018 창업멘토링 컨퍼런스’에서는 ‘창업멘토링 현장의 목소리’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9일 열린 ‘2018 창업멘토링 컨퍼런스’에서는 ‘창업멘토링 현장의 목소리’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어진 ‘창업멘토링 현장의 목소리’ 주제 토론에서는 멘토, 멘티, 운영기관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멘토 정희훈 Draper Athena Fund 대표는 “창업멘토링의 성과를 매출·고용증가 등 정량적 지표만으로 측정해선 안된다”며 “‘멘토-멘티’간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치의 합의, 해결과정 등 전체 과정에 대한 평가 시스템 제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준민 레이즈지엘레스 대표는 “멘티는 준비정도에 따라 멘토링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며, "멘토의 배경, 전문 분야, 보유 네트워크 등을 데이터로 구축해 사전 정보 전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현오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은 “멘토는 풍부한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멘토의 성장이 멘티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멘토의 역량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인 ‘팀 멘토링’에서는, 부울경 지역 스타트업 24개사가 혁신가디언스 교육 프로그램 수료 멘티를 대상으로 약 90분간 그룹형 멘토링을 실시했다.

멘토링은 상호소개 및 라포형성, 멘토링 목표 설정, 멘토링, 피드백(소감발표)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멘티들은 “다양한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교훈 삼아, 단순 문제해결이 아닌 근본적으로 필요한 사업적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배 SVI 센터장은 “현재는 창업멘토링에 대한 개념과 기능 등이 혼재돼 있고 모호한 성과 측정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창업멘토링이 한 단계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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