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힐링의 산업적 전망과 과제' 정책 세미나 7일 열려
이개호 농림부 장관 김양수 해수부 차관 등 참석
"민간 주도 벗어나 정부 관심 필요하다"

 

 

‘2018 힐링의 산업적 전망과 과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인사들
7일 국회에서 열린 ‘2018 힐링의 산업적 전망과 과제 정책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힐링 산업에 대해 정부부처·지자체·민간이 서로 얼굴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힐링산업협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18 힐링의 산업적 전망과 과제 정책세미나’가 지난 7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등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주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10위권인데 비해 심리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은 더 낮다"며 "힐링을 통해 국민들 개개인이 행복감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 정책 세미나 통해 아이디어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친 국민들을 어루만져 다시 뛰게 만드는 원동력인 이 '힐링'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만들자는 게 '힐링산업'이다”라며 "농촌에서도 힐링산업을 성장시킬 방향과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형 힐링산업협회명예회장은 "그동안 힐링산업을 민간에서만 추진해왔지만 학술적 연구는 전무했다"면서 "앞으로는 정부 지원이 활성화 되어 힐링산업 연구가 한층 체계화되고 산업 발전의 기반도 구축돼야 한다"고 격려사에서 밝혔다. 

한편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은 2022년까지 해수부 해양치유단지 조성 계획을 밝히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7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8 힐링의 산업적 전망과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환영사 하고 있는 이제학 힐링산업협회 회장
‘2018 힐링의 산업적 전망과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환영사 하고 있는 이제학 힐링산업협회 회장

이제학 힐링산업협회장은 환영사에서 “매년 봄에는 힐링 박람회, 가을에는 세미나를 하고 있다. 박람회에는 300개 힐링 관련 사업체가, 30군데 지자체가 참여한다.  여기에 홍콩과 일본 등지에서  약 3만명의 참관객들이 와서 체험과 쇼핑을 하고 간다. 힐링산업이 민간에서 붐업이 되는 만큼, 이제는 관에서 응답할  할 때다. 내년에는 ‘국제’라는 수식어가 붙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가해 각 분야의 힐링산업 사례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힐링산업의 각 분야에서 각개 전투로 힘써온 종사자들이 힐링 산업과 타 산업의 융합 방법을 찾고, 민간주도에 이어 정부 참여도 가능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경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은 ‘농업의 힐링산업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힐링 산업의 일환으로 ‘치유농업’을 소개하고, 지역서비스와 농업활동을 연계하는 방안을 치유 농업이 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힐링 사업을 개개인은 잘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힐링 산업 종사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같이 참여해 제품·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젠 그럴 때가 됐다. 각 분야가 협업하고 범부처가 공동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가 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세우고, 관련 법률 제정과 산업체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농림부의 농촌관광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오순호 용인대학교 교수는 ‘농촌관광을 통한 힐링’을 주제로 "그동안 힐링산업이 농촌 관광을 돕는 입장에서 접근했지만, 소비자는 냉정하다. 앞으로는 소비자 맞춤으로 힐링 서비스를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리산에 하루 머물며 체험하는 ‘두리 하루 힐링’이라는 힐링 상품도 소개했다.

이성재 고려대 해양치유산업연구단 교수는 ‘해양치유를 통한 힐링’을 주제로 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치유와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질병 후 병원 치료를 하는 것보다 그 전에 예방의학 차원에서 힐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힐링 산업은 반드시 관광, 바이오산업, 의료서비스산업 등 3가지와 연계되어야 한다"면서 "독일인들은 '혁신치유관광 4.0'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해양치유가 의료 서비스와 연계될 때 성공할 수 있다. 여러 부서의 연계,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통일 산림청 사무관은 ‘산림치유를 통한 힐링’을 주제로 산림치유 정책 현황과 미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또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실장은 ‘웰니스 관광과 힐링’을 주제로 한국형 웰니스 관광 현황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세미나 발표와 토론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협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kwj@sbiz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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