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차기 회장 후보자들 기부금‘이럴수가’
중기중앙회, 차기 회장 후보자들 기부금‘이럴수가’
  • 박철의 기자
  • 승인 2018.11.08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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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이재광, 고액기부 등재
원재희·주대철, 겨우 면피 수준
이재한·곽기영, 기부실적 제로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중소기업 대통령’중소기업중앙회 (이하 중앙회) 제26대 회장 선거에 중 소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60 만 중소기업인의 대표 역할을 하는 중기중앙회장은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 데다가 5대 경제단체장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의 공식 해외순방에 동행한 다. 또 홈앤쇼핑 이사회의 의장도 맡다보니 그 어떤 조직의 수장보다 중요하다. 아직 후보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기 중앙회장은 보다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최적임자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내년 2월말에 치러지는 중소기업중 앙회 예상 후보자는 대략 6명 정도로 추려진다. 그런데 예상 후보자들과 이들이 이끌고 있는 소속 회사와 조직들의 기부실적이‘낙제점’으로 조사되어 눈길을 끈다. 각 후보들은‘봉사’와 ‘헌신’을 통해 중소기업을 살리고 중앙회를 반석위에 올리겠다는 포부이지만 이들의 기업의사회적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인식이 우려수준이다. 봉사나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의 범주에 속한다.

K-BIZ 중소기업중앙회 사랑나눔재단 발간 계간지 ‘함께하는 세상 행복 한 동행’(이하 동행)이 차기 중앙회장 후보 예상자들과 관련된 기부금 실적을 공개했다.

현재 중앙회장 후보로 예상되는 인물은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원재희 폴리부 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한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다.

‘동행’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8 년(9월 기준)까지 6년간 예비후보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단체의 기부금은 제이에스티나(구 로만손. 대표 김기문) 1억원, 광명전기(대표 이재광 조광식) 5000만원, 한국전기공업협동 조합(이사장 곽기영) 3000만원 순이다. 이어 25대 집행부에서는 ㈜프럼파스트(대표 원재희) 1500만원, 한국방 송통신산업협동조합(이사장 주대철) 5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곽기영 이사장과 이재한 이사장은 조합은 물론 회사차원에서도 기부실적이 제로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나눔재단은 고액기부 기준을 3000만원 이상으로 정해 놓고 있다.

김기문 이사장과 이재광 이사장은 24대 집행부에서 나란히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기부를 했으며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도 이재광 이사장이 맡고 있을 때 3000만원을 후원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전체 6명의 후보 가 운데 개인 기부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중앙회 임직원들 상당수가 정기 후원하는 것으로 조사돼 예비후보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중앙회는 2012년 K-BIZ 중소기업 중앙회 사랑나눔재단을 설립, 매년 20~30억원 가량의 기부금(물품 포함)을 모아 소외된 이웃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 다. 현재 정부 지정기부금 단체인 사랑나눔재단은 법인의 경우, 당기순이 익의 10%를 소득공제해주고 있다. 또한 개인사업자의 경우 소득금액의 30% 한도내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해 주고 있으며 개인은 소득금액의 30%한도에서 15%세액공제(3000만원 초과분은 25%공제)를 공제받을 수 있 다.

이종오 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다”며 “봉사와 기부에 인색한 후보들이 중소기업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성 박사(경영컨설턴트)는“큰 조직을 이끌 리더가 회사 경영상의 문제로 기부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면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앙회 회장 선거에 나서면 안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고, 익명의 중앙회 한 원은“연말도 다가오니 기부 문제를 다룰만 하고, 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당연히 기부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의 기자 tie2409@sbiz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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