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창사 60년 대륙제관, ‘이제 무대는 글로벌!’
[창간특집] 창사 60년 대륙제관, ‘이제 무대는 글로벌!’
  • 황무선 기자
  • 승인 2018.11.0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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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심은 대륙의 꿈, 100년 거목 비전 제시
대륙제관공업사 출범, 제관업계 최장수 기업
‘일반관’ 점유율 1위, ‘폭발방지 부탄’ 수출1위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렇다고 경영진만의 노력도 아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비록 느리지만 벽돌 한장 한장을 쌓아 올리듯 직원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온 대륙제관(회장 박봉국, 대표 박봉준). 대륙제관은 바로 이런 노경문화(勞經文化)를 바탕으로 60년 반세기를 거치며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포장재분야 1위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봉국 회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해 박봉준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대륙제관 창사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식수에 시삽을 하고 있다.
박봉국 회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해 박봉준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대륙제관 창사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식수에 시삽을 하고 있다.

 
산업용포장재 국내 1위, 대륙제관

대륙제관 박봉준 대표이사
대륙제관 박봉준 대표이사

“안 터 져요~!” 지금은 보기 힘들어 졌지만 탤런트 안내상씨의 TV광고로 더 익숙한 ‘안터지는 안심부탄 맥스’로 더 잘 알려진 회사가 바로 대륙제관이다.

대륙제관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일회용 부탄캔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폭발방지 안전장치인 CRV(Countersink Release Vent)를 적용하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일회용 부탄캔 안전장치를 대중화한 회사다. 부탄캔 만큼 익숙한 제품들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인트 깡통이나 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식용유캔, 윤활유캔 등 산업용 포장재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대륙제관은 1958년 6.25 전쟁 후 불모지와 다름없던 시절 박봉국 회장과 박봉준 대표의 부친인 故 박창호 회장이 대륙제관공업사라는 가족기업으로 시작한 회사였다. 처음엔 직원 7명이 전부였지만 성장을 거듭해 1966년엔 회사를 법인 회사로 됐고, 1989년엔 현재의 ㈜대륙제관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대륙제관이 비약적인 성장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 서울 양평동 시대를 마감하고, 현 위치인 충남 아산시 영인면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다. 영인농공단지 2만 3000평 대지에 1만 1370평 건물을 확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최신 생산설비를 구비하며 보다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1994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열린 경영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20여년간 무적자 경영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한 장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위기도 있었다. 대륙제관은 내수와 수출이 급증하던 2006년 2월 부탄캔 생산라인에서의 대규모 화재로 생산라인이 전소되는 시련을 겪었다. 화재로 부탄가스 충전라인과 제품창고는 물론 캠핑가스 충전라인과 일반 에어졸 제관라인 일부까지 불에 타는 등 생산시설 절반이 화마를 입었다.

하지만 사고 후 회사 재건을 위해 임직원들은 자진해 월급 일부를 반납했고,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불과 사고 1년만에 생산라인을 대부분 복원할 수 있었다. 화재 직후 대륙제관은 에어졸 제관라인을 임시 이동해 2개월 후 정상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또 곧바로 부탄캔 충전라인에 복원에 착수해 그해 10월 1개 생산라인을 재개했고, 이듬해 5월엔 생산라인 복구를 마쳤다.

그리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륙제관은 야심찬 대륙제관 2개 성장엔진을 내놨다. 폭발방지 안전장치를 장착한 ‘맥스부탄’과 18L 각관 ‘Necked-in Can’ 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축을 갖췄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맥스부탄과 함께 현재 대륙제관의 효자 상품이 된 특허기술 ‘Necked-in Can’은 제품을 적재할 때 각관의 곡선처리 된 상단부와 하단이 포개질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산업포장재 특성상 운송과 적재가 많은 점과 흔들림 없이 안전한 다층적재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특히 제품과 제품의 상하가 꼭 맞게 들어맞는 특성으로 보관중 이물질 침투나 녹발생의 위험성을 제거해 줘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진천 신척산업단지내 준공된 (주)지에스켐 신공장의 전경.
지난해 11월 충북 진천 신척산업단지내 준공된 (주)지에스켐 신공장의 전경.

한발 앞선 투자로 세계와 겨루다

기술개발 외에도 멀리 시장을 내다본 한발 앞선 투자도 대륙제관의 꾸준한 성장비결이다.

대륙제관은 이미 10여년 전 중국 대련에 가스레인지 전문생산업체인 맥선금속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또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베트남 하이퐁에도 부탄캔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중인 상태다.

이미 맥선금속은 최근 강화된 유럽시장의 가스레인지 안전기준과 함께 비약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아세안 신흥 경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역시 우리와 유사한 음식문화를 가진 곳으로 향후 부탄캔 산업의 성장과 새로운 대형시장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 대륙제관은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에어졸 공급업체로 충북 진천 신척산업단지에 계열사인 (주)지에스켐 신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새로 완공된 진천공장은 CGMP(Cosmetic-GOOD Manufacturing Practives) 조건을 충족한 최신형 공장이다.

대지 8500평, 연면적 6200평 규모인 이곳은 6개 에어로졸 충전라인과 4개의 화장품 전용 충전라인, 3개 액 충전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연간 1억관의 충전규모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에 따른 회사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란 기대다.
 

대륙제관이 개발한 18L '넥트인 캔'
대륙제관이 개발한 18L '넥트인 캔'

 대륙제관의 무대는 바로 글로벌

대륙제관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중심의 산업으로 거듭나며 창립 60주년까지 지속적인 매출액 신장을 이뤄왔다. 더욱이 남북관계 호전에 따른 최고 수혜제품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며 관련산업은 새로운 블루칩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회용 부탄캔의 연간 사용량은 약 6억 1000~2000만관으로 추정된다. 국내 사용량이 2억관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아직까지 세계시장은 그 잠재된 성장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륙제관의 주력상품인 맥스부탄은 이미 세계 63개국 150여개 업체에 부탄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연간 공급량은 1억 2000만관 수준으로, 이는 이미 세계시장의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북한 등 아세안 지역의 경우 우리와 유사한 사용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최근 유럽시장까지도 최근 빠른 속도로 부탄캔의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륙제관의 잠재적인 성장성은 어디까지 이르게 될지 쉽사리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18L 각관 ‘Necked-in Can’ 역시 2008년 10월 상용화 된 후 매년 고객층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이루고 있다. 제품출시 이듬해인 2009년 11.1% 였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0년 15% 이상으로 확대됐고, 경쟁 제관사와의 기술 라이선스 체결에 따른 로열티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대륙제관은 2013년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한국무역협회(KITA)로부터 수출 5000만불 수출 탑을 수상했다. 경기침체와 근로시간 단축, 유가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장기화 등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 대륙제관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비록 최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일시 감소했으나 대륙제관은 지난해 전년대비 3.8%가 성장한 1971억125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도 990억 2005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하반기엔 2000억 매출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60여개국 150여개 기업으로 판매되고 있는 대륙제관의 일회용 부탄가스 '맥스부탄'
세계 60여개국 150여개 기업으로 판매되고 있는 대륙제관의 일회용 부탄가스 '맥스부탄'

고객을 위한 기술이 경쟁력

60년간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대륙제관의 박봉준 사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이 최고의 영업전략’이라고 믿는 공학도 출신 경영자다. 창업자인 박창호 총회장의 차남인 그는 어떻게 해서든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제조업체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1990년부터 공장에서 시작된 안전을 향한 그의 집념이 만든 결실이 바로 안터지는 맥스부탄이었고, 6단까지 쌓아올릴 수 있는 넥트인 캔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이처럼 그의 관심은 늘 소비자를 향해 있다.

“안전 투자는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가 부탄가스 캔을 생산하고 있는 한 보다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박봉준 사장이 창업자인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회사에 몸담은 지도 벌써 30여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자를 맡은 후 보내온 지난 굴곡의 시간을 회고하면 그중에도 2006년은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통해 깨달았다. 부탄캔 생산을 10개월이나 중단해야 했던 시기, 그는 자신을 믿어주는 직원들을 위해 좀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60년이란 오랜기간 신의를 지켜준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대륙제관의 정도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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