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미술관, 11.1~2019.2.10
헉슬리에 영감, 과학·진보로 인한 미래 사회의 위험 작품화

코야마 다이스케 '무지개 변주'
코야마 다이스케 '무지개 변주'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에 영감을 받아 펼치는 사진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울 사진축제가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 북미술관에서 내년 2월 10일까지 열리는 것. 

'멋진 신세계'를 타이틀로 과학과 진보가 만들어 낸 초극단의 체제 안에서 마주하는 미래사회의 위험들을 동시대적 현상을 통해 사진, 영상, 설치 등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북서울미술관 본 전시에는 6개국 19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는 경제 개발의 문제부터, 체제와 이념의 양극화, 미디어 독재와 사실 구분의 모호성, 인간이 일으키는 수많은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의 디지털과 가상의 영역에서 더욱 뚜렷해지는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특별전은 시간과 같은 물리적 법칙을 따라 살아가는 세계와 이러한 법칙을 따르지 않는 세계를 겹쳐 보는 데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낯선 세계를 파악하고 상호 번역해낼 수 있는지 질문한다. 특별전에 참여한 2개국 4팀은 사진이 가진 다중적인 위상을 가늠하고(오연진), 사진 데이터와 기억의 위상을 재배치한다(김주원). 참여 작가들은 데이터로 구축된 세계와 물리적인 세계 사이를 오가며(이민지), 이미지를 인화와 복제를 통해 수평적으로 공유하고 수직으로 쌓아 나간다(더 카피 트래블러스).

키트라 카하나 '노마딕 아메리카'
키트라 카하나 '노마딕 아메리카'

한편 이번 사진축제는 2021년 준공예정인 서울사진미술관(가칭) 건립 추진에 따라 운영기관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관, 올해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이 사진축제를 직접 진행한다.

북서울미술관 본전시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즐길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SeMA 창고를 활용한 특별전, 창동 문화 특구(플랫폼창동61)을 활용한 장소 특정적 현장 설치 작업, 예술영화 전문 상영관 아트나인과 함께하는 예술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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