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시장, ASEAN에 주목하라”
“떠오르는 시장, ASEAN에 주목하라”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8.11.05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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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 노하우 대공개
역동의 거대시장 아세안…디지털 경제로 전환 중
한류 후광효과 넘어 ‘현지화’에 성공해야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은 지난달 23~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동남아 시장 사업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아세안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신남방정책 추진과 한류 열풍을 발판삼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현지화’ 성공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은 지난달 23~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상대회에 참석해 동남아 시장 사업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아세안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신남방정책 추진과 한류 열풍을 발판삼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현지화’ 성공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화두는 단연 아세안(ASEAN)이며, 지금이야말로 진출할 적기입니다.”

지난달 23~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상(韓商)대회를 찾은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의 말이다. 1997년 홍콩 상사 주재원을 시작으로 지난 40여년 동남아 시장을 일궈온 사업가의 감일까? 처음 30년은 ‘꿈을 좇는 청년’으로 살았다면 지난 10년은 ‘꿈을 파는 장년’으로 살고 있다는 정영수 고문. 최근 중국, 일본 등 많은 나라가 주목하고 있는 아세안에서 한상인이기에 성공할 수 있는 그가 생각하고 있는 묘책을 풀어냈다.

왜 아세안인가?

아세안은 중국, 인도에 이어 6억3000만명이라는 세계 3위 규모의 인구가 있는 내수시장을 갖췄다. 더욱이 타지역에 비해 아세안의 평균연령은 29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정 고문은 역동적이며 거대한 아세안에 주목했다. “아세안은 역동성이 있습니다. 왕성하게 생산하고 소비하기에 아세안의 경제는 고속 성장하고 있죠. 이러한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중산층도 빠르게 두터워지고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세안이 이 같은 외형적 성장만이 아닌 내적 성장도 이루려한다는 점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아세안 국가를 방문하면서 한결같이 느끼는 점이 있는데, 지도자와 정부가 국민에게 보다 잘 사는 미래를 열어주려는 의욕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일반 국민들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깨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정 고문이 말한 ‘역동적 거대 인구지역 아세안’에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개별 국가가 아니라 아세안이란 큰 숲을 보면 앞으로 더 무궁무진한 경제협력 기회가 생기리라 기대합니다.”

더욱이 아세안은 지난 20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키며 ‘하나의 시장, 하나의 생산기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교통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분야 등을 4대 중점 협력분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영수 고문은 급속한 변화는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라고 말했다. “역내에서 상품, 서비스, 자본, 인력의 이동 장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역외 국가들도 아세안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사업기회가 생겨나는 중입니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이 아세안 투자를 꺼렸던 이유 중 하나가 낙후된 인프라 문제다. 아세안은 역내 연계성을 높이고자 도로, 철도, 항구, 통신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2030년까지 3조3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ICT, 마스터플랜 등 디지털 경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점이 디지털 강국인 한국에게 시장개척의 호재라고 평가하고 있다.

발표를 하고 있는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 [박진형]
발표를 하고 있는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 [박진형]

아세안의 한류열풍

정 고문은 ‘K-콘텐츠’, ‘K-뷰티’, ‘K-푸드’의 성공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성공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화를 위한 생산시설을 갖춰야만 합니다. 기술과 자본은 한국에서, 토지와 임금이 저렴한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인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야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고, 한국의 경제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세안은 한류 붐을 타고 방송, 음악, 영화, 게임 등 이른바 ‘K-콘텐츠(K-Content)’가 대세다. “리메이크 한 영화나 K-팝 콘서트는 예매 시작 몇 시간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이런 문화상품의 성공은 다른 한국 제품에 후광효과를 주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못지 않게 ‘K-뷰티(K-Beauty)’도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를 즐기는 성향이 강한 동남아인들은 오히려 소득수준 대비 소비력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한국 화장품의 제품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여기에 영화, 드라마로 접한 아름다운 한국인의 이미지가 더해져 아세안 시장에서 K-뷰티 상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K-푸드(K-Food)’는 기본적으로 품질이 뛰어난데다 ‘건강식’, ‘특별식’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아세안의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푸드 페어에 홍보대사로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무려 20만 명이 방문했고, 부스마다 북새통을 이루며 한국 음식의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정 고문은 ”지금이 바로 아세안 진출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미국, 중국 외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한 시점 ▲아세안 주요국인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에 일고 있는 한류 열풍 ▲아세안과 물적·인적 교류의 꾸준한 증가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정영수 고문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보다 큰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게 지속적인 정책추진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세안은 지금의 모습보다 앞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훨씬 더 기대되는 시장입니다. 부디 정부에서 신남방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나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는 정치, 경제적 상황 이외에도 종교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상인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획일적인 방식으로는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남아는 무슬림과 불교, 기독교와 힌두교, 도교와 유교가 공존해 있습니다. 아세안 각국은 문화와 사업 환경이 다양합니다. 따라서 한상분들은 아세안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구축을 통해 ‘윈-윈’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아세안과의 인적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젋은이들에게는 아세안이라는 신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아세안의 고급 인재는 합리적인 비용에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세안은 거대한 소비시장이자 거대한 인재풀입니다. 문화나 학술 차원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에서도 인적 교류가 더 활발해진다면 한국과 아세안 국민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parkjh@sbiz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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