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륜 회장, 35년째 문화 운동 실천
장성숙 대표 부부, ‘나누미명장’ 등재
정태일 회장,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유수륜 회장, 장선숙 대표, 정태일 회장
유수륜 회장, 장성숙 대표, 정태일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다음 주면 11월이다. 밤이 길어지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겨울의 문턱이다. 숲을 가득 채웠던 나무들도 스스로 무게를 줄여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이런 계절의 변화에 사람들도 덩달아 쓸쓸해하고 슬퍼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일수록 이런 계절에 더욱 민감해진다. 요즘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얼굴에 주름살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늘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위로하는 중소기업인들도 적지 않아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서 충전업과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유수륜 두원에너지 회장은 매년 사재 수천여만원을 털어 이웃사랑과 문화운동을 전개해 왔다. 회사 창립 첫해인 1983년부터 35년 동안 단 한해도 빼 놓지 않았다. 대다수 회사를 반석위에 올려놓고 기부를 하는 세태와는 달랐다. 다름 아닌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한다”는 취지였다. 현재 유네스코 강원협회와 장애인을 위한 키비탄 춘천클럽 회장과 춘천 라이온스클럽 회장, 춘천남성합창단장으로 봉사하면서 강원지역 문화운동의 전도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에 10년 넘게 후원을 하고 최근에는 운영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LPG산업협회장 재직 때는 대기업의 갑질에 대항에 협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기업의 횡포가 계속되자 전국의 LPG충전사업자 70여명을 모아 LPG충전업협동조합을 결성해 지난해 중앙회 정회원이 됐다. 그가 지금까지 이웃사랑을 위해 기부한 금액만도 20억원에 육박한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각각 지낸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와 정태일 한국OSG회장의 나눔 활동도 돋보인다. 장 대표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남편인 김성국씨도 1억원을 내 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콰도르 지진과 포항지진, 그리고 최근 라오스 대 붕괴사고 때도 사랑나눔재단과 대한적십사에도 수천만원씩 쾌척했다. 회사 차원에서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등에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김성국 우신피그먼트 회장과 장성숙 대표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9988사랑나누미명장’에 등재되었으며, 최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도 가입됐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자격은 5년 이내에 1억원을 기부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국내 대표적인 기부클럽이다. 이들 부부와 회사가 합산해 기부한 금액도 줄잡아 10억원에 육박한다. ㈜우신피그먼트는 도료나 인쇄, 잉크, 그림물감, 화장품, 스마트폰 액정 등 컬러가 들어가는 생활 속 모든 분야에 들어가는 재료 안료를 생산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정태일 한국OSG회장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치 기부전도사로서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최근 모교인 영남대에 2회에 걸쳐 12억원을 기부했다. 사랑나눔재단에도 세월호 위로 성금 등 5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게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다. 이어 ‘희망 2016 나눔캠페인’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1억300여만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1976년 한국OSG를 설립해 국내 대표 절삭공구 제조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12년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 2014년 국가품질혁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대구새마을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제16호 회원이기도 하다. 현재는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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