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900그루 사용, 30여억원, 총 72명 승선
26일, 한․일 예술단체 춤․음악으로 축하
부산-일본 운항하며 선상박물관으로 활용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일 교류의 상징물인 조선통신사선을 실물 크기로 처음 재현, 26일 오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전남 목포) 앞바다에서 첫 항해를 알리는 진수식을 가졌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일 교류의 상징물인 조선통신사선을 실물 크기로 처음 재현, 지난 26일 오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전남 목포) 앞바다에서 첫 항해를 알리는 진수식을 가졌다.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임진왜란 이후 부산과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이 200년만에 복원되어 26일 목포 앞 바다에 당당히 나타나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진수식은 조선통신사기록물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1주년에 맞추어, 첫 항해를 알리는 문화행사로 진행되었다. 조선통신사 200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의미를 담았다. 부산시와 일본측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한․일 양국의 예술단체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축하 와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풍물패도 참가해 선상에 흥겨운 가락이 울려퍼졌다. 

실제로 운행되는 시승식에서 진수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관람객 들 중 일부가 배를 타는 시간도 마련됐다.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은 조선통신사 축제기간에 실제로 부산과 일본을 오고 갈 예정이다.

길이 34m, 너비 9.3m 규모로 72명을 태울 수 있는 재현선은 강원도에서 벌채한 수령 80∼150년에 이르는 금강송 900그루를 사용했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을 바탕으로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렸다. 

지난 2015년 사신의 우두머리가 탑승하는 정사기선을 대상으로 처음 설계되기 시작해 3년여 동안 30 여 억 원이 투입됐다.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전통 선박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그 우수성을 찾을 수 있고 또 한일 간의 문화(교류)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 배를 복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선상박물관으로 활용되게 될 재현선은 조선통신사 축제 기간에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실제 운항을 하면서 한일 문화 교류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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