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의로 4차 산업혁명 이해의 장 마련
이민화 교수, “중소기업 제도적 지원 필요하다.”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밥먹자 중기야: 초연결사회의 주역, 중소기업'에서 강의하는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밥먹자 중기야: 초연결사회의 주역, 중소기업'에서 강의하는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중소기업투데이 김우정 기자]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욕망의 공진화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초연결 사회와 스마트 트랜스폼으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이민화 교수는 욕망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해석했다. 기술과 욕망이 공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최종 단계는 욕망 구현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단순히 기술에 있지 않으며 인간 욕망을 기술혁신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된 기술로 명예와 자아실현 욕구를 실현하려는 것”이라면서 “자동화를 넘어 자기 조직화 과정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기 조직화란 현실과 가상이 융합해 더 큰 욕망을 충족시키는 과정이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4단계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4단계 모델의 첫째는 현실 세계를 데이터화하는 단계다. 데이터화 단계는 사물인터넷(IoT)과 생체인터넷(IoB)으로 현실 세계를 데이터화하는 것이다. 즉 현실의 시간·공간·인간을 각종 센서로 데이터화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첫 단계다.

둘째는 클라우드에 빅데이터를 만드는 정보화 단계다. 데이터는 서버와 클라우드에 저장돼 빅데이터가 된다. 현실 세계에 흩어진 데이터들이 통합되면서 융합의 가치를 만들게 되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다. 예를 들어 개별 자동차의 위치들을 수집한 내비게이터는 전체 교통의 흐름을 보여 주게 된다. 요소 데이터들이 모인 빅데이터가 부분과 전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셋째는 지능화 단계다. 클라우드에 모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구조화해 미래에 대한 시간의 예측과 개별 사물과 개인에 대한 시공간의 맞춤을 제공하는 것이 지능화 단계다. 빅데이터를 구조화한 모델로 예측과 맞춤을 최적화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역할이다.

네 번째는 스마트화 단계다. 인공지능이 도출한 예측과 맞춤의 가치를 현실화하는 단계다.

1단계인 데이터화가 현실의 가상화라면 4단계인 스마트화는 가상의 현실화다.

가상화에 필요한 기술이 디지털 트랜스폼이라면 스마트화에 필요한 기술은 그 반대 방향 기술인 아날로그 트랜스폼이다. 여기에 중간에서 가상 세계의 최적화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이 추가되면 스마트 트랜스폼의 기술 3종 세트가 완성된다. 4차 산업혁명의 구현 모델로 디지털 트랜스폼+인공지능+아날로그 트랜스폼(D.T+A.I+A.T)의 기술로 이뤄진 데이터화, 정보화, 지능화, 스마트화의 4단계 모델을 제시한다.

이렇게 현실과 가상이 융합하는 자기조직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기술혁신으로 풀어내는 것이 바로 4차 사업혁명인 것이다.

이미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으며 스마트트랜스폼의 물꼬는 이미 시작됐다. 4차 산업은 중소기업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생태계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들이 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나가고 우리 경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완화의 노력이 시급하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더욱 기술혁신에 속도를 내야하고 여기에 정부지원도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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