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송유관 도유량 1만4676㎘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최근 10년간 대한송유관공사의 도유 피해액이 무려 2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전북익산을)이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제출받은 ‘대한송유관공사 도유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9~2018) 총 154건의 송유관 도유사건이 발생했고, 도유량은 1만467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금액은 225억원에 이른다.

한국교통연구원(2014년)에 따르면 자가용승용차의 월평균 주유량은 약 128리터로, 기름도둑들이 훔쳐간 도유량의 규모는 자가용승용차 월평균 주유량의 11만배에 달하는 양이다.

도유를 시도하려다 실패한 도유미수 건수도 최근 10년간 77건으로 연평균 대략 7차례의 송유관 도유 시도가 있었던 셈이다.

조배숙 의원은 “최근 10년간 기름도둑들이 훔친 기름의 양과 그 피해 금액은 연일 치솟는 기름 값에 시름을 앓는 서민들에게 허탈한 소식”이라며, “최근 다시 도유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도유 시도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기름도둑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