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투게더, 투게더펀딩 계열사
10월29일 '피카소 작품'으로 오픈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 유치

피카소의 'Halte de comédiens ambluants avec Hibou(순회 희극배우들과 부엉이)’
피카소의 'Halte de comédiens ambluants avec Hibou(순회 희극배우들과 부엉이. 에칭.1968)’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단 돈 1만원으로 피카소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아트이코노믹스의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약 72조원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하지만 부자가 아닌 일반 서민의 입장에서는 ‘고가’라는 인식 때문에 멀게만 느껴진다. 특히 누구나 알법한 피카소, 다빈치, 앤디 워홀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가의 작품일수록 더 고가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뛰어든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 15일 국내 VC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 ‘아트투게더’다. 발표에 따르면 ‘아트투게더’를 통해서 피카소의 작품도 단 돈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슬로건도 'Buy Picasso for $10'로 지었다.

그렇게 투자된 지분은 어떤 형태로 보장이 될까?

민법에 의하면 공동소유, 즉 공유라는 개념이 있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미술품 등 자산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에 대해 약관과 각 구매자들에게 발급할 ‘소유권 증서’를 통해 이를 보장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모델에 대해서 국내 최대 법무법인 중 하나인 화우로부터 '적법하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리 킴의 '신데렐라'를 보고 있는 관객.
마리 킴의 '신데렐라'를 보고 있는 관객.

아트투게더측에 따르면 최초로 출시할 작품은 슬로건 대로 피카소의 에칭 작품이다. 제목은 피카소의 'Halte de comédiens ambluants avec Hibou(순회 희극배우들과 부엉이)’(1968)이다. 이에 이어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서 LED로 전시 중인 것으로 유명한 쥴리안 오피의 'Sara dancing1'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홍콩 경매에서 약 1억원 가량에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도 추사 김정희의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자체 운영하는 ‘AT갤러리’에 이미 보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런칭 이벤트의 일환으로 가입한 회원들에게 한국의 네오팝 아티스트인 ‘마리 킴’의 '신데렐라' 작품의 지분을 추첨을 통해 무상으로 부여할 예정. 이후 경매를 통해 판매 수익을 수취하게 하는 등 아트투게더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투게더의 이상준 대표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미술 역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고가의 금액이라는 진입장벽에 의해 자본가들만의 폐쇄된 리그로 전락했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트투게더'를 통해 좋은 예술 작품들을 누구나 공동으로 소유하고, 또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트투게더(www.weshareart.com)는 부동산 P2P금융 1위 기업인 투게더펀딩 계열사로 지난 8월 설립되었으며, 서비스는 오는 29일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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