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의원, 국감서 치명적 오류 ‧ 고장 지적
‘임요환’을 ‘임요한’으로, ‘홍진호’를 ‘홍준호’로
“바빠서 수리계획 없다”고 답변
[중소기업투데이 현범섭 기자] e스포츠 선수들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e스포츠 명예전당이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e스포츠 명예의전당이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21일, 상암동 에스플랙스 11층에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개관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정부는 3년간 총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우리나라 e스포츠의 역사와 유명 선수들의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 직후 선수들의 정보 등이 잘못 기재된 사례가 총 14건이 발견되어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사업을 수행 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류 사항을 모두 점검하여 수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섭 의원은 “의원실에서 직접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을 찾아 내용을 살펴본 결과, 아직도 오류들이 남아있고 심지어 고장난 곳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 내에 있는 ‘포토박스’에는 임요환 선수가 ‘임요한’으로, 이민석 선수 소개란의 영문 번역에도 ‘Lim, yo wan’이라고 잘못 기재되어 있다. 故 우정호 선수 소개란의 영문 번역에도 KT rolster가 ‘KT rolser’라고 두 차례나 잘못 기재되어 있다. 이 외에도 홍진호 선수가 ‘홍준호’로,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 소개란의 영문 번역에도 his가 thhis라고 오타가 있었다.
내용 오류 뿐만 아니라 시설 고장 사례도 있었다. 안내 직원에게 수리 계획을 묻자 “현재로서는 향후 수리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해당 화면은 테이프를 붙여 ‘땜질처방’을 해 둔 상태이다.
이동섭 의원은 “콘텐츠진흥원이 위원회까지 구성해 오류사항을 점검하고 이제는 더 이상 오류가 남아있지 않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오류들이 아직도 남아있었고, 시설까지 고장 나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e스포츠 종주국의 자부심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며 “여기에 투입된 예산을 영세 e스포츠 구단과 선수들에게 지원했다면 우리나라 e스포츠가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 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