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3자합작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스’ 연내 출범

파리바게뜨 제빵기술자들의 직접 고용을 위한 3자 합작 상생기업이 출범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일 고용노동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의 대안으로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해피파트너즈는 3자 공동출자를 통해 구성될 예정으로, 지난 9월 고용부가 파리바게뜨 측에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술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고심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파리바게뜨와 협력업체는 지난 10월부터 합자회사 형태의 상생기업 설명회를 진행해 13.1%의 급여 인상과 복리후생, 승진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상생 합자회사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한 제빵기술자들의 동의가 이어지면서 해피파트너스 탄생이 급물살을 탔다.

실제로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고용부가 직접 고용을 지시한 제빵기술사 5,309명 중 약 70%인 3700여명이 가맹본부의 직접 고용에 반대 의사를 개진했고, 현재의 협력회사에 남겠다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합자회사로의 소속전환에 동의한 상태다.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피파트너스의 신임 대표로는 11개 협력사 중 하나인 국제산업의 전순미 대표가 내정됐으며,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사무실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나 11개 협력업체와 별도로 독립적 경영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피파트너스가 본격 출범하면 향후 신규 고용되는 제빵기술자들의 입사전 교육과 보수교육을 포함한 제빵기술자들의 교육, 인사, 급여 등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제빵기술자들에 대한 업무지시 역시 해피파트너스 소속 현장관리자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가 각각 3분의 1의 지분을 출자해 구성된 기업이지만 소속직원들에 대한 전반적 관리는 해피파트너스가 독립적으로 운용하게 된다”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제빵기술자들도 언제든 상생기업으로의 소속 전환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