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19일까지 다원공간 ‘몬‘ 초대전
제주 25~27일 신화페스티발 랜딩호텔 아트페어
서울 26~28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 아트페어 Artrooms
전홍식, 작가겸 퍼포머·국제전시 기획자

 

도판화, '민들레갓털'(2018년작)
도판화, '민들레갓털'(2018년작)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소외’를 주제로 해온 전홍식 화백(58)이 야생화 소품시리즈로 전주 제주 서울에서 연속 초대전을 갖는다.  

전주 다원공간 ‘몬‘ 초대전을 19일까지 여는데 이어, 25~27일 제주 신화페스티발 랜딩호텔 아트페어, 26~28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 아트페어 Artrooms에서 야생화 소품시리즈 연속 초대전을 갖는다. 개인전시로는 이번이 9회째다. 

대학 졸업후 35년간 작품 활동을 하며 농촌에서의 문화 활동에 무게 중심을 두어온 전 화백은 그간 주로 농촌에서 설치미술과 행위예술을 해왔다. 그리고 세계 40개국 151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주국제판화제’(2000년)와 3개국 120명의 작가가 참석한 ‘제주. 바람. 태평양전’(2004년)을 전시기획과 함께 국제 미술 교류도 직접 해왔다.  

그의 작품들에서 켄트지나 캔버스는 필요하지 않다. 백자토로 제작한 4절지 크기의 점토판은 마치 흰 켄트지처럼 흰색을 드러내고 있어서 그의 화폭이 된다. 

주요 주제는 ‘소외’. 소외된 환경과 자연 파괴 속의 인간 소외 등을 즐겨 다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야생화를 주로 다룬다.

작품 앞에 앉은 전홍식 작가. 최근 5년간 '소외'를 주제로 살린 야생화를 그리고 있다.
작품 앞에 앉은 전홍식 작가. 최근 5년간 '소외'를 주제로 살린 야생화를 그리고 있다.

 

“‘소외’를 주제로 하다보니 작품이 어두워져 밝은 소재를 찾다가 야생화에 꽂혔습니다. 사람들 시선에서 비껴나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도 그만의 생명력을 갖는 작은 야생화들을 유화와 도판화로 5년간 작업해왔습니다.” 

도판화의 경우에는 4번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먼저 백자토를 800도에서 초벌 후 흙을 발라 스크래치를 하고 물방울 작업을 한 후 밑그림을 그린다. 그후 1250도에서 고온 소성을 하고 그위에 던컨 안료로 컬러링을 한다. 다시 1000도에서 소성하고, 던컨 안료에서 입히지 못한 색채는 페베오 안료 시료로 채색작업을 마무리 한다. 그후 160도에서 40분간 구워내면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 유화 ‘금낭화’ 등과 도판화 ‘변산바람꽃’ ‘민들레갓털’ ‘꽃양귀비’ 등을 소개한다. 

원광대 미대 최병길 교수(미술평론가,철학박사)는 “전홍식 화백은 부처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처럼 스스로 자신을 고독한 자나 소외된 자로 규정해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면에서 밝아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최근의 작업들은 그의 철학적 화두를 예술적으로 변용했다.”고 평했다. 또 점토를 재료가 아닌 표현매체로 인식하면서 공간을 3등분해 전경, 중경과 원경이라는 공간성과 시간성을 만들고, 한 화면에 시간성과 공간성의 의미를 공존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한 점이 독특하다고 덧붙였다.  

유화 '마작줄' 연작
유화 '마작줄'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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