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WKWA총재 인터뷰
경주시장 환대에 무한 감동
통합을 위한 물밑 협상진행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올해 세계한인여성회장단대회(WKWA/World Korean Women Association이하 와카)가 두 개로 쪼개져 양쪽에서 행사가 치러지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A-WKWA와카(총재 김소희)와 B-WKWA(총재 박양숙)는 10월6일 동시에 국회의원회관과 올림피아 파크텔에서 동일시간대에 별도로 진행됐다. 대회 이틀째인 7일부터 8일까지 지방투어도 한쪽에서는 경주에서 다른 한쪽에서는 속초 일원에서 치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김소희 A-WKWA총재를 만나 사정을 들어봤다.

-먼저 올해 행사를 총평한다면

상대측(B-WKWA)의 방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국회와 경주행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서를 하는 등 집요한 방해공작을 펼쳤다. 그럼에도 개막식에만 무려 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고 각지에서 후원금을 보내주어 그 어느 대회보다 빛나는 행사로 마무리했다. 특히 중국의 왕만리 아태걸출여성연합회장과 일본 교코 스펙터 스펙터 프로덕션 대표 등이 해외명예대회장을 수락해 행사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이에 앞으로 한중일간 여성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임진출 전 국회의원(현 K포럼 회장)의 격려와 환대는 우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이런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 WKWA회원 모두가 거주국으로 돌아가서 천년의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시의 문화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언제부터 분열이 됐다.

B-WKWA사무총장인 K씨를 내가 임명했다. 내가 미국에서 40년을 살았다. 그래서 한국 실정에 밝지 못하다. 이에 K씨를 임명하고 행정 기획 재정 등 전체를 맡겼는데 그게 화근이 됐다. 내가 특별히 잘못한 일도 없는데 제명됐다. 모두 K씨가 주도한 결과다. 지난해 행사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개인적 욕심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소송전으로 비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에서 사무총장 주도로 총재를 제명시키는 사례는 거의 없지 않은가? 미국에 살기 때문에 자주 한국을 나올 수 없어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원에 ‘사무총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기각됐다.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이다. 미국에서 언론사를 경영하는 등 합리적으로 매사 일을 처리해 왔다고 자부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밝혀지게 돼 있다. 한국의 일처리 방식과 미국은 상당히 다른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행사를 어떻게 치렀는가?

한국의 이효정 전 총재를 비롯해 실무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사업자등록증도 없이 이번 행사를 치뤘다. 지난 6월 상대측에서 총재의 인감이나 동의서도 없이 대표를 바꿔버렸다. 최근 관할 세무서에 찾아가서 확인했더니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사업자변경 과정에서 허위문서를 동원했다는 이야기다.

-내년 대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사업자등록증 원상복구 등 법적인 절차를 밟아가면서 WKWA통합에 주력하겠다.  WKWA회원은 전 세계 한인여성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현재 상당수 한인회장이 여성이다. 여성들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있으며 비즈니스와 문화 등 사업연대도 가능하다. 이에 내년 대회는 한국의 여성기업인 및 여성단체와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 행사의 질적 양적 수준을 배가시킬 계획이다. 한국의 여성기업이나 단체가 한인 여성단체와 손을 잡으면 해외진출에 큰 힘을 받지 않겠는가?  아울러 WKWA는 서울에 세계한인여성복지센터 건립 및 무의탁 연고자 동포들의 기초생활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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