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희곡 페스티벌', 20~21일 서울연극센터에서 공연
단막극 장르 자체의 현주소 점검 & 오디오클립·희곡집도 발매
동시대 고민 바라보는 새로운 작품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10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10분 동안 세상만사를 다 담을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는 20~21일 제 5회 '10분희곡 페스티벌'을 센터 1층과 2층 아카데미룸에서 개최하고, 32편의 희곡 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10분에 다채로운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 짧은 희곡들이다. 

'10분희곡 페스티벌'은 연극전문 웹진 ‘연극in’에 게재된 신진작가와 지망생들의 10분짜리 단편 희곡을 무대화하는 단막극 축제. 올해는 역대 최다 작품이 ‘종이에서 무대까지’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르며, 작가와의 대화, ‘10분희곡’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대담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축제에서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시대 이야기를 다룬 ‘결혼서약(차인영 작)’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대화를 통해 전개되는 ‘눈(김근홍 작)’ ▲삼포세대를 지나 후세를 포기하고 자발적 멸종에 이르는 어두운 미래에 대한 풍자 ‘자발적 멸종(노연주 작)’ ▲동시대의 예술작품과 미디어에서 여성을 다루는 편협한 시선을 꼬집는 작품 ‘필모그래피(배시현 작)’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이다. 

31명의 신예 극작가들과 8명의 젊은 연출가 강보름, 강윤지, 김연재, 서영주, 성지수, 임성현, 전서아, 정찬영, 40여명의 배우들이 협업했다. 

'10분희곡 페스티벌'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다양한 연출진과 작품으로 구성돼 축제를 찾은 관객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공연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20일 공연 후 오후 6시 30분에는 젊은 비평가 그룹 ‘연극비평집단 시선’과 페스티벌 참여 작가 5인이 작품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 나누는 ‘종이에서-작가의 시선’을 준비했다. 둘째 날 같은 시각에는 5회째를 맞이한 축제의 ‘10분희곡’이 중장막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아닌 초단막극 자체의 장르로 참여 작가와 독자층을 가지고 있음을 살펴보는 자리인 ‘무대까지-‘10분희곡’을 만드는 사람들’이 진행된다. '10분희곡 페스티벌'에 여러 번 참여한 김연재, 송재원 작가, 김기일 연출, 관객 패널이 함께 초단막극 작업의 현주소를 심도 있게 다루는 대담이다.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모든 희곡들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서울문화재단 채널(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51)을 통해 낭독극으로 다시 듣거나 희곡집 ‘10분릴레이희곡집4’로 다시 읽을 수 있다. 공연예술 전문 출판사 ‘1℃’와 서울연극센터가 함께 발간한 희곡집은 축제기간 동안 서울연극센터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고, 이후 구매 가능하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는 “지난 2014년 시작된 '10분희곡 페스티벌'에 참여한 예술가는 올해 참여자를 포함해 작가 101명, 연출 32명에 이른다.”라며 “이처럼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고 젊은 창작자들의 연극계 진입을 돕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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