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산림업전문가 황폐한 북한산림 복원방안 논의
산림청, 4~8일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행사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헤센주(헷센주) 주정부 산림국 만프레드 바우어 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헤센주(헷센주) 주정부 산림국 만프레드 바우어 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한·독 임업기술협력을 통해 우리가 전수받은 기술을 다시 북한에 전파하는 방안에 대해 사업 관계자, 학계, 비정부기구(NGO)가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지난 3차 정상회담 수행단에 참가한 김재현 청장이 5일 진행된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산림청은 앞으로도 한·독 임업기술협력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황폐지 복원사업 경험을 살려 북한 산림 복구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산림청이 확보한 임업기술을 이제 북한에도 전파해 황폐화된 산림복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을 맞이해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한·독 임업기술협력 사업의 주 무대였던 강원 강릉시와 울산광역시에서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협력 사업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산림복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우리 임업기술의 발전과 양국의 우호에 기여한 독일 측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독 임업기술협력’은 1974년부터 1993년까지 한·독 기술협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임업분야 기술협력이다. 이를 그간으로 우리나라는 산림경영의 선진화를 기할 수 있었다.

올해 행사에는 임업기술협력에 적극참여 한 맨프레드 바우어(Manfred Bauer·현 햇센주 산림청)씨를 비롯해 하멋 킨-크루스(Hartmut Kiene-Kroos·한독 임업기술협력 사업 참여자), 요아힘 로바흐(Joachim Lorbach·한독 임업기술협력 사업 참여자) 등이 참석했다.

5일 오전 첫 공식행사에서는 한·독 임업기술협력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써 임업기계화와 임업기능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강릉 임업기계훈련원과 실습림을 방문해 성과를 회고하고 재도약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충남대학교 김세빈 교수(좌장)를 중심으로 임업분야 원로, 비정부기구(NGO), 정부 관계자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숲속의 한반도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북한 산림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둘째 날인 6일에는 강원 인제군으로 이동해 산림분야 최대의 문화·전시·체험행사 ‘2018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관람한다. 산림청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우리나라 산림이 있기까지 임업기술협력에 헌신한 사업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독 임업기술협력을 통해 설립된 경남 양산시 임업기술훈련원과 산림협업경영이 최초로 시도된 적이 있는 울산 울주군에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30여 년 전 산림협업경영으로 가꾼 아름드리 참나무가 펼쳐진 울주군 소호리 산촌 마을을 견학하고, 울산대공원에서 산주와 지역사회가 참여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미래 삶터로써의 산촌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 세미나 모습.
한-독 임업기술협력 44주년 기념 세미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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