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한·중문화 골목시장 ‘남구로시장’
[현장탐방] 한·중문화 골목시장 ‘남구로시장’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8.10.0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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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은 기본, ‘문화’는 덤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 창출

뒤뚱뒤뚱 누이 손잡고 엄마 뒤 졸졸 따르던

그 골목 초입에 피어오르던 맛있는 냄새

떡뽁기, 순대, 뽑기, 달고나, 꽈배기

그래도 으뜸은 ‘소세지 핫도그’

한 입 꽈악 베어물면 양볼 가득 하얀가루

그 모습 보고 한바탕 깔깔대던

어린 시절 내가 가던 골목시장

남구로시장은 구로고대병원 인근해 있다. 사진은 남구로시장 입구의 모습.
남구로시장은 구로고대병원 인근해 있다. 사진은 남구로시장 입구의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골목시장은 누구에게나 추억이다. 여기에 조금은 색다른 골목시장이 보고 싶어졌다. 그러던 차에 ‘한중문화의 장’이라 문구의 골목시장이 눈에 띄었다. 바로 서울 구로고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남구로시장’. 찾기 전에 다시금 옛 유행어를 끄집어냈다.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 이곳을 찾았다”

버스에 내려 바라본 골목시장은 생기 넘쳤지만, 확실히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단순한 골목시장이라고 아니라, 한마디로 ‘한중문화 골목시장’이다. 여기저기 자연스레 들려오는 중국어 대화에 -거짓말 조금 보태- 필자가 중국에 와 있는 것인지, 중국이 여기에 있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인근의 대림동을 중심으로 중국교포와 중국인이 많아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유입이 많다고 한다. 그 때문에 중국식품매장, 중국식당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이들 매장은 남구로시장에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새로운 전통으로 기존 매장과 융화하고 남구로시장이 특색 있는 골목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상인들의 시장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한 몫 했다. 중국문화에 대한 배타적 시선보다는 하나되기 위한 융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런 노력으로 정부의 ‘문화관광형 시장’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문화관광형시장은 골목시장을 지역의 문화와 역사, 특산품을 연계하거나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발굴,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장보기와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남구로시장은 고객카페, 구구포차, 쉼터 조성으로 길거리 음식을 구입해 누구나 편안하게 취식할 수 있다. 소셜방송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특색 있는 중국식품구매와 문화축제, 이벤트를 즐기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명절에는 중국변검, 아이돌 가수, 국악인 등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남구로시장은 견우와 직녀에 착안해 견우거리, 직녀거리, 그 둘 사이에 오작교거리, 그리고 은하수 거리 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영프라자’가 남구로시장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즐거움을 따르지 못하니, 사람들 발이 끊이지 않아 눈여겨 본 삐뚤빼뚤한 손칼국수 집에서 한그릇 비우고 오늘을 마무리했다.

한쪽에는 국내 식품가게가, 다른 한쪽에는 중국 식품가게가 자리해 이채롭다.
한쪽에는 국내 식품가게가, 다른 한쪽에는 중국 식품가게가 자리해 이채롭다.
저녁시간을 앞둔 남구로시장은 사람들로 북쩍였다.
저녁시간을 앞둔 남구로시장은 사람들로 북쩍였다.
벽화를 통해 남구로시장의 골목들은 밝은 모습을 보인다.
벽화를 통해 남구로시장의 골목들은 밝은 모습을 보인다.
남구로시장은 견우거리와 직녀거리, 오작교 거리, 은하수거리 등의 이름으로 나뉘어 있다.
남구로시장은 견우거리와 직녀거리, 오작교 거리, 은하수거리 등의 이름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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