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내장 아산공장 인수, 주요 생산설비 확보
금형·시험설비 이상무, 10월말 생산재개 전망
중기부 저리융자금, 거래처 계약유지 등 도움

대연이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지 불과 2개월만에 생산재개를 앞두고 있다. 신속한 생산재개를 위해 인수한 현대내장 아산공장.
대연이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지 불과 2개월만에 생산재개를 앞두고 있다. 신속한 생산재개를 위해 인수한 현대내장 아산공장.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송로에 위치한 대연 아산공장의 전경.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송로에 위치한 대연 아산공장의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화재로 공장과 사무동까지 전소되는 치명적 피해를 입었던 ㈜대연(대표 김영식)이 신속한 설비복구로 생산라인 가동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빠르면 오는 10월 24일경에는 일부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거나, 적어도 시험생산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연이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한지 불과 2달여 만에 제품생산을 재개를 위한 제반준비를 마치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심각한 화재 속에서도 피해복구가 조기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덕분에 사고에 대한 신속한 사고조사가 가능했고, 여기다 제품 제조를 위한 핵심설비인 금형과 시험설비도 화마를 피해 일부 사출기 복구와 함께 정상적인 제품생산이 조기 가능할 수 있었다.(관련보도 본지 9월 2일자)

아울러, 최근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현대내장(주)의 아산공장(범퍼 사출공장, 충남 아산시 도고면)과 설비를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전소된 대형 사출기까지 확보할 수 있게 돼 피해복구 속도를 앞당길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폴리에틸렌(PE) 전자식 이음관과 밸브제조사인 대연은 지난 8월 28일 오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생산라인 전체를 비롯해 사무동 대부분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전 8시 58분경 시작된 불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보관 중이던 제품과 자재에까지 옮겨 붙으면서 한때 진압이 어려운 심각한 화재로 확산됐었다.

대연이 제품생산을 앞당기기 위해 인수한 아산공장은 대지가 5,116평, 건평은 1,459평, 천막 가건물 150평 규모다. 현재 경기도 광주 공장 보다도 배 가까이 넓은 규모로 대연측은 최근 아산 공장의 가동을 위한 막바지 라인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산공장에는 기존 업체가 사용 중이던 중대형 사출기 20여대가 이미 세팅된 상태다. 여기다 중국으로부터 3000톤급 대형 사출기 1대를 추가 구매해 점검을 마치고 현재 한국으로 이송중인 상태라 조만간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각한 화재 속에서도 본관 1층과 중앙 금형보관창고에 인근에 설치된 중소형 사출기 9대 역시 일부 수리를 끝내면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상황이면 오는 10월 말까지는 대부분 제품생산 및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나보고 있다.

대연의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걱정과 함께 격려를 보내준 덕분에 신속한 설비복구가 가능할 수 있었다. 주요거래처에선 계약유지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생산라인 복구를 위해 대부분 직원들 모두 명절도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생산라인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연의 설비복구에는 중소기업벤처부를 비롯해 정부 관련 당국의 지원도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현장을 찾은 백운만 경기중기청장은 김영식 대표를 만나 위문하고, 설비복구를 위해 2억5000만원의 저리융자금(연리 1%,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을 지원했다. 또 가스안전공사 경기동부지사(지사장 김영규) 역시 대연의 설비 재가동에 앞서 시험설비와 생산시설에 대한 점검 등을 통해 완벽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대연 아산공장의 내부. 여러대의 대형 사출기들이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연 아산공장의 내부. 여러대의 대형 사출기들이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산 공장에 제품 시범생산을 위해 금형을 옮겨다 놓은 모습.
아산 공장에 제품 시범생산을 위해 금형을 옮겨다 놓은 모습.
대연 아산공장 직원들이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부품 일부를 시범생산하고 있다.
대연 아산공장 직원들이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부품 일부를 시범생산하고 있다.
아산공장의 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부품들.
아산공장의 설비를 이용해 생산한 부품들.
8월 28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생산시설과 본관동 대부분이 소실된 대연 최근 모습. 소실된 공장 잔해를 정리하는 등 생산라인 복구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8월 28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생산시설과 본관동 대부분이 소실된 대연 최근 모습. 소실된 공장 잔해를 정리하는 등 생산라인 복구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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