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2018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개최
북한우표 전시 특별관 개설…총 509종 1921장 전시
민화협 이상현 체육위원회 위원 소장품 출품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대한민국 우표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북한우표 전시 특별관이 개설된다.

이번에 전시된 북한우표.
이번에 전시된 북한우표.

우정사업본부는 2일부터 6일까지 옛 서울역 청사인 ‘문화역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8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 북한 우표 특별전시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북한우표가 시대적, 분야별로 전시될 예정이다. 1946년 최초의 북한우표에서부터 2018년까지 10년 단위로 우표발행의 흐름에 대해 살펴보고, 사회, 문화, 정책, 자연, 전통, 역사, 인물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분류 방식으로 총 509종, 1921장의 북한우표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특이 우표들도 살펴 볼 수 있다. 20k도금된 금박우표, DVD로 만든 우표,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시변각 우표, 평면 우표 속 도안들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입체우표, 코팅우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우표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우표전시회에는 북한 포스터와 DMZ영상 상영, AI디자인 기술체험관, 캘리그라피 포토존과 같이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과 우표판매부스도 마련된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뜻을 반대로 사용해서 남북 정상간 대화에서도 화제가 됐던, 오징어와 낙지도 우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북한의 춘향전, 흥보전 우표를 보고 남과 북이 민족동질성을 느낄 수 있을 소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우표를 통해 남과 북의 차이와 공통점을 알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 소장품을 출품한 이상현 ㈜태인 대표는 “북한의 희귀우표들이 대부분 일본 수집가들에게 있는 것을 알게 돼 우리 것을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북한우표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며 “우표를 통해 시민들이 북한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고민으로 통일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시취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32년간 남북의 우표를 수집해 온 기업인이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시절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독도 주문형 우표’를 발행했고, 최근에는 남북의 안중근 의사 우표를 안중근 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한 우표 마니아이다.

아울러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회원과 착한가정 1호 가입자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회 체육위원과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으로 3차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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