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적 가격기준 파괴, 한팩 기준 최대 1127원 격차
안전 강화한 다양한 제품 등장, 시장가격도 들썩(?)

추석 대목을 앞둔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회용 부탄가스의 모습. 전례없이 국내 최대 브랜드인 썬연료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추석 대목을 앞둔 대형마트에 진열된 일회용 부탄가스의 모습. 전례없이 국내 최대 브랜드인 썬연료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음식장만으로 일회용 부탄캔의 사용이 급증하는 추석을 맞아 일회용 부탄캔 가격변화가 심상치 않다.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태양과 세안이 자사 대표제품인 ‘썬연료’에 대해 전례없는 파격 가격 할인을 진행하는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업체간 소비자 가격변동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부탄캔 생산업체는 국내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썬연료(세안, 태양)를 필두로 대륙제관, 대성산업, OJC, 화산 등 6개 제조업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사는 일반 소비자용으로 고가브랜드 제품과 음식점 등에서 유통되는 저가 브랜드의 제품을 별도 생산하며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고가 브랜드의 경우 같은 제조업체의 생산제품이라도 4개가 포장된 한 팩을 기준으로 300~400원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아울러 기존 시장에서는 썬연료 제품을 정점으로 인지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 같은 원칙이 파괴되고 있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유명 대형마트에서는 현재 태양과 세안의 썬연료와 대륙제관의 맥스부탄, OJC 좋은부탄 등 3개 제조사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썬연료의 경우 애니파워 등 일부 제조사의 저가 제품이 함께 진열돼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20일 경기도 권역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부탄가스의 가격은 이 같은 제조사들의 원칙이 파괴된 상태였다. 가장 고가에 판매되던 썬연료가 4개 들이 한 팩을 기준으로 3663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물론 이 가격은 추석을 맞은 파격 행사가격으로 기존 가격은 4310원에서 637원이 할인된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이는 썬연료 저가 브랜드인 애니파워 판매가격이 3820원과 비교해서도 157원이 저렴했다.

오히려 가장 비싼 제품은 2중 안전장치를 적용한 제품으로 알려진 OJC의 좋은부탄이었다. 4개 들이 한 팩의 가격이 4790으로 썬연료와 비교해 무려 1127원이 비쌌다. 폭발방지 부탄으로 널리 알려진 대륙제관의 맥스부탄은 3830원으로 썬연료 저가 제품과 비교해 10원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 같은 가격 변동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탄가스업계는 과거 일반화됐던 가격기준이 파괴된 상태다”며 “어려워진 경기 탓에 제조사 간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에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각사는 자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장치를 적용한 제품 등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가격과 제품에 특성을 고려해 필요에 따른 제품을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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