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미공급 학교 독립형 태양광발전기 지원
5년간 베트남 현지 업체에 태양광 기술이전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새로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게 된 안쯔엉 유아학교.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새로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게 된 안쯔엉 유아학교.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이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베트남 지역 3개 학교를 새롭게 밝혔다.

비영리 환경공익법인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송파구는 공익형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18일 베트남 남부지역 전기미공급 3개 학교에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3개 학교 180명의 베트남 어린이들은 학교에서도 선풍기, 전등, 컴퓨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재생에너지 시공 기술이 거의 전무했던 현지에 태양광발전 시공 기술이 이전되면서 베트남 내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및 관리가 수월해졌다.

아울러, 에너지평화와 송파구는 기후변화취약국가의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함으로써 민간협치를 통한 ‘기후정의’ 실현이란 실질적 효과도 얻게 됐다.

에너지평화는 2014년부터 금년까지 베트남 총 10개 학교에 30kW의 독립형 재생에너지 발전기를 지원했다. 5년간의 연속 지원사업 추진 과정 중 베트남 현지 업체에 태양광발전 시공 기술도 이전했다. 에너지평화의 ‘기술 이전을 통한 지원사업의 사후관리 문제 해결’ 방식은 기존 여타 해외지원사업이 안고 있던 ‘사후관리 문제’를 생산적인 방법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원사업에는 에너지평화와 송파구의 협치로 설치된 송파나눔발전소(공익형태양광발전소) 등의 운영수익 약 6000만원이 사용됐다. 사업 기간은 대상처 발굴 및 답사에서부터 실제 설치 지원까지 2월부터 9월까지로 약 8개월이 소요됐다.

지원대상은 베트남 남부 빈푹성 동푸현에 있는 탄흥과 동티엔 유아학교 그리고 부쟈맵현에 있는 안쯔엉 유아 학교다. 이들 학교에는 독립형 태양광발전기 각 3.1kW씩 총 9.3kW가 설치됐다. 각 학교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는 월 600kWh의 전력을 생산해 교내 각종 전기제품을 사용하는데 충분할 것이란 판단이다.

사업 완료 후 진행된 ‘사후 기부 약정식’에는 베트남 빈푹성 동푸현의 부주석을 비롯한 3개교 교장과 동푸현 교육부 및 외교부 관계자들 25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동푸현의 부주석인 응우웬 칵 빈(Nguyen Khac Vinh)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우리 지역에 지원사업을 진행해 준 한국의 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전기 미공급 학교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원해주는 사업은 교육 및 환경적 측면에서 매우 실용적이고 인도적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이러한 사업은 두 국가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리라 믿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에너지평화의 김태호 대표도 “베트남이 친환경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베트남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 우리의 작은 힘으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지원사업을 지속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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